李총리, '지구 한 바퀴 순방'으로 경제·보훈·문화외교에 집중
콜롬비아 37년·에콰도르 60여년만의 방문…외교공백 최소화
한국전 참전용사 예우…롯데케미칼 美공장 준공식 '한미동맹' 강조
- 최은지 기자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비행시간 50시간 50분, 비행거리 4만213㎞의 중동과 중남미 '지구 한 바퀴' 순방길에 오른 이낙연 국무총리가 10일 9박11일 간 일정을 마무리한 후 귀국했다.
이 총리와 수행원들이 탑승한 공군 1호기는 전날 오후(현지시간) 휴스턴을 출발해 이날 오후 9시10분쯤 서울성남공항에 도착했다.
이 총리는 공식방문국인 쿠웨이트·콜롬비아·에콰도르, 경유지인 포르투갈 리스본과 미국 휴스턴에서 경제·보훈외교와, 중동·중남미 등 외교 사각지대를 방문해 외교 지형에 다변화하는 데 주력했다.
공식방문 3국과 경유지 2곳 모두 최소 10년 간 국무총리가 방문한 적 없는 외교 사각지대다.
이 총리는 첫번째 공식방문국인 쿠웨이트에서 3박4일간 일정을 소화했다. 국무총리로서 11년 만의 방문으로, 공식방문국에서 최장시간 머물렀다.
이 총리는 사바 알-사바 국왕, 자베르 알-사바 국무총리 등 주요인사들과 만나 쿠웨이트의 국가개발계획인 '비전 2035' 사업에 우리기업의 참여를 요청하고 실질협력 확대를 강조했다.
특히 △서울대병원이 위탁운영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뉴자흐라 공공병원 △인천공항공사가 위탁운영 중인 쿠웨이트 공항 제4터미널 △삼성엔지니어링 등 5개 한국기업이 참여 중인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 현장을 직접 방문해 우리 기업 힘 싣기에 나섰다.
이 총리는 두 번째 공식방문국인 콜롬비아에서의 2박3일 일정 동안 '보훈외교'에 집중했다. 국무총리로서는 37년 만의 공식방문이다.
콜롬비아는 중남미 국가 중 유일하게 한국전 참전국으로, 이 총리는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 오찬간담회 △한콜롬비아 우호재활센터 △한국전 참전기념탑 헌화를 통해 한국과 콜롬비아가 '피를 나눈 형제'임을 강조하고 예우를 다했다.
이어 이 총리는 △콜롬비아 한국전 참전용사 유해 봉환 노력 △콜롬비아 참전 용사들의 한국 방문 지원 확대 △한-콜롬비아 우호재활센터 참전용사 이용 지원 등을 약속했다.
이 총리는 이반 두께 마르께스 대통령과 160분간 장시간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양측은 △FTA 공동위원회 연내 재개 △지뢰제거 등 국방부간 협력 등에 의견을 모으고, 보고타 전철 1호선·하수처리장 등 한국 기업 참여를 요청했다.
이 총리는 세 번째 공식방문국인 에콰도르에서의 2박3일 일정 동안 외교 공백을 좁히는 데 주력했다. 1962년 수교 이래 국무총리로서는 물론, 대통령이나 외교부장관도 방문한 적이 없다.
두 나라 사이에 매개체가 된 것은 '라틴 아메리카의 피카소' 과야사민과 '현대자동차'였다.
이 총리는 레닌 모레노 대통령과 오토 손넨올스네르 부통령과의 단독 및 확대회담엣 과야사민 미술관을 다녀온 후 '충격적인 감동'을 봤다며, 서울 전시를 제안했다.
또 에콰도르는 1976년 현대자동차가 소형자동차 '포니' 6대를 수입했는데 이는 현대차의 첫 수출이었다. 손넨올스네르 부통령이 당시 6대 중 1대를 모친이 구입했다는 사실을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에콰도르는 민관투자촉진단을 우리나라에 파견하기로 했다. 또 키토혁신센터 건립 ODA(900만불)과 국가품질서비스 개선사업 ODA(400만불)을 조만간 확정하겠다고 했다.
이 총리는 첫 번째 경유지인 포르투갈 리스본에서는 공식방문이 아닌 1박2일 간 짧은 경유 일정에도 불구하고 안토니우 코스타 총리와 회담을 하고 경제·과학기술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마지막 경유지인 미국 휴스턴으로 향했다. 1968년 공관 개설 이해 국무총리가 방문한 것은 최초다.
이 총리는 레이크찰스시로 이동해 롯데케미칼 루이지애나주 ECC(Ethan Cracking Center)공장 준공에 참석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만났다.
당초 마지막 경유지로 캐나다 벤쿠버로 갈 예정이었으나, 롯데케미칼 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으로 변경했다고 한다. 이 총리와 신 회장 두 사람만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총리는 축사를 통해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롯데케미칼이 그러한 역할을 할 증거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독 축사를 통해 일자리 창출 기여와 한미동맹 굳건함의 증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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