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삼성전자 노조 국민 밉상 전락할 수 있어…접점 찾아라"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이 18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2차 삼성전자 노·사 사후조정 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6.5.18 ⓒ 뉴스1 김기남 기자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이 18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2차 삼성전자 노·사 사후조정 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6.5.18 ⓒ 뉴스1 김기남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대통령 직속 규제합리화위원회 박용진 부위원장(총리급)은 '파업'을 예고하면서 사측과 마지막 담판에 들어간 삼성전자 노조를 향해 "자칫 삼성전자가 국민 자부심이 아니라 국민 근심거리로, 삼성전자 노조는 국민밉상으로 전락할 수 있다"며 대화와 타협을 주문했다.

박 부위원장은 18일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삼성전자 노조는 국민 응원과 박수를 받아야 협상에서 우위에 서지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법적 파업 절차를 지켰다고 해도 패배할 수밖에 없고 고립무원의 처지를 벗어날 수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 노조가 지금 상황을 냉철하게 인식하지 않고 (파업하면 손실이) '30조쯤 되겠죠'라고 태연하게 이야기 하는 모습에 국민들이 놀라워하는 등 진짜 국민 밉상으로 전락할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조합원들도 못 견딜 것이다"고 경고했다.

또 "삼성전자는 늘 업계 1위였는데 어느 날부턴가 '우리는 하이닉스를 따라갈 거야'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 노조는 자존심도 없냐는 생각도 들었다"며 업계 1위답게 멋진 모습을 보여달라고 했다.

삼성전자 노조가 △연간 영업이익의 15% 성과급 지급 제도화 △성과급 상한제 폐지를 요구한 반면 사측은 △영업이익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한 특별성과급 지급 △성과급 제도화 불가라며 팽팽한 입장차이를 유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 박 부위원장은 "노조가 자신들만의 이익을 생각해서라도 지속 가능성을 중요시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2년 전에는 망할 것 같다는 회사가 오늘 이처럼 거대한 호황을 누리고 있는 건 삼성전자가 혁신한 덕분이 아니라 반도체 전체 사이클 호황에 힘입은 것, 수요를 못 따라가니까 가격이 오른 때문이다"며 "노사는 지금의 호황을 최대한 누리면서 법인세도 잘 내고 노동자들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접점을 찾아라"고 주문했다.

노조가 오는 21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삼성전자 노사는 오전 10시부터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둥위원회에서 마지막 담판인 사후조정을 재개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