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주호영 경고용 탈당 가능성…이진숙 보궐? 대구가 우습냐"

"대구민심 이런 적 없다… 막판 가면 보수결집? 안일한 생각"

장동혁(왼쪽)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오전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주호영 의원과 인사 나누고 있다. 2026.3.22 ⓒ 뉴스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병)은 이해 못 할 컷오프로 인해 대구민심이 확 돌아서버려 대구시장 선거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게 됐다고 걱정했다.

이에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의 사과와 대구 민심을 다독거릴 당 차원의 조치를 요구했다.

2014년부터 2022년까지 8년간 대구시장을 지냈던 권 의원은 26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서 "대구 민심이 예사롭지가 않다"며 국민의힘 후보 전원이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유력시되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에게 패하는 것으로 나타난 최근 여론조사를 거론했다.

이어 "2014년 대구시장 선거 때 제가 김부겸 전 총리와 대결할 때도 세월호 참사 등으로 민심이 상당히 나쁜 환경이었지만 이렇게까지 지는 여론조사가 나온 적은 없었다"며 "당이 인위적 컷오프를 하는 등 대구시민 자존심을 완전히 무시하는 바람에 민심이 확 돌아섰다"고 지적했다.

상황이 너무 안 좋아 "그래도 대구는 막판에 가면 보수 결집으로 이길 것이라고 안일하게 생각할 때가 아니다"고 했다.

심각한 상황을 타개하려면 "이정현 위원장은 대구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지금이라도 정상적인 경선으로 가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지금까지 대구는 국민의힘에 모든 것을 다 내줬다"며 "이제는 장동혁 대표와 당이 대구를 진짜 아끼고 존중하고 사랑한다는 걸 느낄 수 있도록 해 줘야 한다. 민심을 다독일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당 차원에서 대구 경제를 살리고 현안을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정현 위원장, 나경원 의원 등이 컷오프시킨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을 대구 국회의원 빈자리에 공천해야 한다는 말은 안 했으면 좋겠다"며 "이는 '아무나 꽂으면 다 된다'는, 대구를 우습게 보는 말이다"고 불편해했다.

주호영 의원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묻는 말에 권 의원은 "주호영 부의장이 경고용 탈당까지는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의원직을 포기하고 무소속으로 대구시장 선거에 나가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