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유시민 'ABC론' 철회를, 백바지-난닝구 시즌2 같아…애먼 사람 피해"

 2003년 4월 30일 백바지 차림으로 국회의원 선서를 한 유시민  개혁국민정당 의원. 진보진영이 열린우리당으로 헤쳐 모여할 때  친노 개혁파를 '백바지', 호남 중심의 민주당 당권파이지 실용주의파를  '난닝구'라고 불렀다.  (KBS 갈무리) ⓒ 뉴스1
2003년 4월 30일 백바지 차림으로 국회의원 선서를 한 유시민 개혁국민정당 의원. 진보진영이 열린우리당으로 헤쳐 모여할 때 친노 개혁파를 '백바지', 호남 중심의 민주당 당권파이지 실용주의파를 '난닝구'라고 불렀다. (KBS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시민 작가에게 '엉뚱한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고 갈등 소지를 제공했다'며 ABC론 철회를 주문했다.

원조 친명으로 불린 김 의원은 2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지난 18일 유 작가가 지지자와 여권 정치인을 ABC(A=가치추구 B=이익추구 C=절충형)로 분류, 이른바 뉴이재명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은 것과 관련해 "부적절하고 불필요한 이야기를 했다. 괜히 저수지에 돌을 던져서 지금 엉뚱한 개구리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발언을 철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선명성 논쟁, 사상투쟁을 통해서 옳고 그름을 가릴 때가 아니다"며 "이번 일로 잘못된 패배한 정치 역사 중 하나인 노무현 정부시절의 '백바지-난닝구' 논쟁이 생각났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백바지(유시민 등의 개혁파)-난닝구(호남 중심의 당권파 실용주의파) 논쟁으로 열린우리당 분열이 시작됐다"며 "당시 백바지 핵심 세력 중 한 명이 유시민 의원 아니냐, 지금 또 그런 논쟁으로 구분할 것이 아니라 연대 단합을 통해 미래로 가자"고 청했다.

이에 진행자가 "일각에선 8월 전당대회 때 갈등이 정점을 이뤄 폭발하는 거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고 묻자 김 의원은 "그런 부분들이 내포돼 있기 때문에 지금은 이재명 정부 성공에 디딤돌을 놓는 6.3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승리한 뒤 8월 전당대회을 놓고 진검승부를 펼치든 말든 하시라"고 했다.

백바지는 2003년 4·24 재보선을 통해 국회의원이 된 유시민 의원이 4월 30일 의원 선서 때 백바지 차림으로 등장한 뒤부터 진보진영 개혁파를 상징하는 단어가 됐다.

난닝구는 2003년 9월 4일 새천년민주당 당무회의장에 러닝셔츠 차림의 남성이 '민주당 사수'를 외치며 난입, 친노계열의 재창당 움직임에 반대한 뒤 호남에 뿌리를 둔 민주당 당권파와 실용주의파를 부르는 말이 됐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