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무혐의' 임은정 "맷집 좋은 나도 버거웠지만 사필귀정…계속 씩씩하게"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이 2025년 10월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고등검찰청·서울중앙지방검찰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2025.10.23 ⓒ 뉴스1 이승배 기자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이 2025년 10월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고등검찰청·서울중앙지방검찰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2025.10.23 ⓒ 뉴스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은 검찰 내 윤석열 라인과 맞섰다가 5년 만에 혐의를 벗었지만 '사필귀정'의 결과를 받아 들기까지 무척 고통스러웠다고 회고했다.

임 지검장은 6일 자신의 SNS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지난달 24일 자로 임 지검장과 한동수 전 대검감찰부장의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에 대해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한 사실을 소개했다.

임 지검장은 2021년 3월 한동수 전 부장과 공모해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모해위증 사건과 관련한 대검의 감찰 내용(무혐의)을 SNS에 올렸다는 이유로 시민단체에 의해 고발당했다. 검찰은 사건을 1년여 뒤 공수처로 넘겼고 공수처는 2022년 5월부터 사건을 살핀 끝에 무혐의 처분했다.

이에 대해 임 지검장은 "윤석열 전 총장이 2021년 3월 4일 사직한 뒤 대권을 향해 질주하는 것을 보고 제 소회를 SNS에 올렸다가 공무상비밀누설로 고발당했다"며 "지난 5년은 검찰 안팎으로부터 정치검사로 매도당하고, 시댁까지 압수수색 당할까봐 전전긍긍하는 등 맷집 좋은 저로서도 많이 버거운 시절이었다"고 했다.

그렇지만 "오욕의 시간을 견디면 누명은 벗겨지기 마련"이라는 것을 믿고 버텨왔다고 했다.

그 결과 자신은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반면 △윤석열 전 총장은 내란으로 무기징역형 △엄희준 검사는 상설특검 기소로 재판에 △ '윤 라인' 김선규 전 공수처 부장은 수사자료 유출로 벌금 2000만 원 △자신에 대한 보수시민단체의 고발 단초를 제공한 박철완 검사는 임성근 전 해병대 사령관 관련 사건으로 압수수색을 받는 등 "사필귀정, 인과응보의 벌은 지체될지언정 피할 수 없다는 것 목격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임 검사장은 "지금까지처럼 씩씩하게 계속 가보겠다"며 검찰 내부 고발자 노릇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