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너무 어이없는 계엄이라 대구시는 소집령도 안 내렸다"
"보수 빙하기 도래 경고했다…지금와서 '단결' 외쳐봤자"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비상계엄 책임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있지만 그래도 정권까지 넘겨줄 정도는 아니었는데 사기 경선으로 그 기회마저 날려버렸다고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은 4일 SNS를 통해 지난해 12월 3일 밤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그날 밤 10시 45분께 TV를 통해 알게 됐다"며 "첫 번째 든 생각이 계엄사유도 안 되는데 '뜬금없다'였고 두 번째는 야당이 절대다수인 국회가 계엄해제를 의결하면 뒷수습을 어떻게 하려고 저러나였다"며 너무 어이없는 계엄이기에 곧바로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그렇기에 "그날 전국 광역 지방자치단체는 한밤 중 간부회의를 하는 등 모두 부산 했지만 대구시는 간부회의 소집령을 내리지 않았다"고 했다.
또 "계엄이 장난도 아닌데 TV로 생중계되는 등 저리 허술하나 싶었고 비상대권을 어찌 저렇게 분별없이 행사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출범 당시부터 정치력 없는 대통령이라고 걱정했지만 그 정도 일줄 미처 몰랐다"고 했다.
이어 "윤통은 '의회 폭거에 맞선 계엄이었다'고 강변했지만 대화와 타협으로 나라를 이끌지 못한 정치적 책임은 대통령과 여당(국민의힘) 몫이었다"며 전날 윤 전 대통령의 옥중 메시지와 계엄에 대한 당차원의 사과가 없었던 국민의힘 태도를 질책했다.
"나는 경선 사기로 정권이 넘어가면 한국 보수진영은 빙하기를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었다"고 친윤을 정면 겨냥한 홍 전 시장은 "지금 와서 내부단결을 외쳐본들 구심점 없는 공허한 메아리가 될 뿐이다"며 국민의힘 앞엔 희망이 없다고 강조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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