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계엄 1주년쯤 사과해야…중도층 얻어야 수도권 승리"

"중도층 마음 간단…반성문 쓰고 잘하겠다 말씀드려야"
"공급 없으면 집값 계속 올라…李, 지방정부 대접해 달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서울 주택공급 절벽의 원인과 해법 - 민주당 시정 10년이 남긴 부동산 재앙,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1.2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28일 "12·3 계엄이 조만간 1주년쯤이 되는데 그 시점쯤에는 사과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에 출연해 "서울·경기·인천 선거의 승리 방정식은 아주 간단하다. 우리 당(국민의힘) 지지 세력에 중도층을 더해야 이긴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이어 "어떻게 중도층 마음을 얻을지는 간단하다"며 "반성문도 쓰고 앞으로 잘하겠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수도권 선거는 우리 표를 빼앗아 갈 수 있는 비슷한 입장의 정당이 후보를 내게 되면 어려워진다. 그것이 수도권에서는 개혁신당"이라며 "개혁신당이 지금 '국민의힘과 연대는 없다'고 하는데 불과 2~3%포인트(p)로 승패가 결정되는 수도권에는 아주 치명적"이라고 했다.

이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만나고, 합당까지는 못 한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선거 연대를 할지 의논했다"며 "장동혁 대표도 동의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종묘 앞 세운4구역 재개발 논란과 관련 "충분히 양립할 수 있고 타협할 수 있는 선이 있는데도 원래 계획대로 하라고만 하면 이 상태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며 "종묘 앞에 쇠락하고 낙후한 주거 환경을 그대로 두는 것이 종묘에 도움 되는 상황이냐"고 반문했다.

오 시장은 10·15 부동산 정책에 대해 "이번 대책으로 재개발 재건축이 엄청난 타격을 받게 됐다. 과연 그 책임이 어디 있는지는 지켜보는 분들이 판단할 것"이라며 "아마 공급 대책이 획기적으로 나오지 않는 한 집값은 슬금슬금 계속 꾸준히 올라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끝으로 "대통령께서도 '이제는 지방자치단체 대신 지방정부라고 부르자'는 말씀을 하셨다. 그 말씀이 진심이라면 이제는 지방정부를 존중하겠다는 뜻"이라며 "앞으로는 실질적으로 지방정부로서의 대접을 해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