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원 "'그 알' 내 뇌실험 해보고 싶다고 연락…병균 취급, 역겨워"

'비례 공천' 낙선한 국민의힘 전 대변인…SNS서 불쾌감 표출
"뒷배 없는 떳떳한 청년 정치인을 범죄자 보듯 대상화" 주장

백지원 전 국민의힘 대변인. 출처=인스타그램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백지원 전 국민의힘 대변인이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측으로부터 '뇌를 실험하고 싶다'는 취지의 연락을 받았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백지원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지난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지지자들에게 알려드리고자 한다. 최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측으로부터 뇌를 실험하고 싶다는 취지의 연락을 받았다"며 "범죄를 다루는 방송에서 저를 분석의 대상 삼으려 드는, '예의를 가장한 무례한 시선'에 대해 깊은 불쾌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좌편향된 기성 방송의 전체주의적 핍박에는 이미 익숙하지만, 실험실 원숭이를 만들겠다는 그 떳떳함에 역겨운 감정이 치밀었다"며 "우파를 지지하는 지극히 정상적인 다수의 국민을 대하는 그들의 태도란 병균 취급하듯 차별적일 뿐만 아니라 이토록 폭력적인 것"이라고 했다.

또한 "독특한 정신 상태를 가진 정치인에 대한 연구를 원한다면 가령 전과 4범 이재명을 비롯한 이 정부의 전과자 출신 국무위원들과 알 수 없는 행보를 일삼는 최민희, 박찬대, 서영교, 용혜인, 최혁진 등 국민이 납득 불가능한 범위에 있는 인물의 뇌를 실험하는 것이 앞으로의 범죄자 분석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범죄를 다루는 방송에서, 수많은 또래의 지지를 받고 있는 계파 없고 뒷배 없는 떳떳한 청년 정치인을 두고, 범죄자 보듯 대상화하려는 시도에 대해 매우 불쾌하게 생각한다"며 "감히 우리의 목소리를 왜곡하고 폄훼하며 그들의 프레임에 가두려는 기득권의 폭력적인 시선에, 앞으로도 언제나 당당하게 맞서겠다"면서 "지지자분들과의 정보 불균형을 최소화하고자 입장을 알린다"고 썼다.

이에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동아닷컴을 통해 "이번 취재는 정치적 견해 차이로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과 갈등을 겪은 사례를 다루는 과정에서 비롯됐다"며 정치인이나 성향에 대해 공격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다는 점을 확실시했다.

윤 전 대통령 파면 이후 나경원 캠프서 대변인으로 활동

백 전 대변인은 1994년생으로 동국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신진 정치인이다.

지난 2021년 국민의힘 대변인 공개 선발 토론 배틀에 참가, 16강에 진출하며 정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당시 최재형 국민의힘 대통령 예비 후보의 대변인으로 일했고, 2022년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상근부대변인을 거쳐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직후에는 제20대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실에도 몸담았다.

2023년에는 교육부 청년보좌역을 역임했고,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으나 낙천했다.

또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조기 대선 국면이 벌어지자, 나경원 의원 지지를 선언하고 나 의원 선거 캠프에서 대변인으로 일했다.

현재는 각종 방송 및 라디오, 유튜브 등의 프로그램에 보수 진영 패널로 고정 출연하고 있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