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알바' 인증 박지현…"녹즙 배송 시작, 돈 벌기 위해 영업" [영상]
유튜브 개설 일상 공개, "어느덧 한달 차…영업 쉽지 않아"
물류센터 내부 사진 함께 공개해 '규정 위반' 논란 일기도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박지현(28) 전 위원장이 이번엔 '녹즙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는 근황을 공개했다. '쿠팡 물류센터 알바'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지난 2일 박 전 위원장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첫 영상으로 '박지현의 녹즙 알바 브이로그'를 공개했다.
그는 "근황도 알리고 소통을 이어가 보려 유튜브를 시작했다"고 말하며, 새벽녘부터 녹즙 상자를 전동 카트에 싣고 배달하는 일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박 전 위원장은 오전 6시부터 10시까지 녹즙을 배송하며 일과를 소개했다. 그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일하고 있다. 어느덧 한 달 차"라며 전동 카트를 직접 운전해 고객들에게 녹즙을 배달한 뒤 사무실로 돌아와 전단지에 도장을 찍는 모습도 보여줬다.
그는 "일단 돈을 벌기 위해 시작했다. 오전에 일하고 오후에는 대학원 수업을 들어야 해서 오전에 가능한 일을 찾았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어 "기존에 했던 아르바이트보다 업무 강도는 낮지만, 판촉과 영업은 정말 쉽지 않다"며 "정치인으로 선거를 뛰며 '박지현'이라는 사람을 영업했다면, 지금은 녹즙을 파는 셈이다"이라고 비유했다.
영상 말미에는 "배달을 시작한 지 이틀 만에 자전거 사고로 깁스를 했다"며 "일은 다닐 수 있을 정도라 다행"이라며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N번방 추적단'으로 활동한 박 전 위원장은 지난 2022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으로 임명됐으나 같은 해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이후 2024년 총선에서 서울 송파을 지역구 출마를 시도했지만, 공천을 받지 못했고, 중앙 정치권에서 한동안 자취를 감췄다.
그는 지난 9월에도 쿠팡 물류센터에서 새벽 근무 아르바이트를 한 후기를 공개해 주목받았다. 당시 그는 자신의 SNS에 "쿠팡 알바를 하고 왔다. 새벽 1시부터 오전 9시까지 19만9548원, 추가 수당이 붙어 꽤 짭짤했다"며 후기를 남겨 화제가 됐다.
하지만 물류센터 내부 사진을 함께 올리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쿠팡을 포함한 대부분의 물류 현장은 안전 문제로 촬영이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정치인으로서 부주의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당시 박 전 위원장은 "내 SNS에는 '아르바이트나 해라'라는 댓글이 수천 개 달렸다"며 "정치 이전에도 다양한 일을 해봤다. 이번에는 직접 몸으로 부딪치며 일하는 사람들의 현실을 느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정치 무대에서 잠시 물러난 박지현 전 위원장은 유튜브를 통해 '일하는 청년의 삶’의 모습을 공유하고 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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