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석 "명태균은 거침없고 오세훈은 침묵…吳, 잔매에 장사 없다는데"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명태균 씨 공세를 막아내지 못한다면 오 시장은 물론 국민의힘의 내년 지방선거 전략에 빨간불이 켜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의원은 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난 23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청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명 씨가 △오 시장을 7번 만났다 △오 시장이 여론조사 비용 대납을 지시, 김한정 씨가 3300만원가량을 대신 냈다 △오 시장이 2021년 1월 22일 '나경원에게 이기는 조사가 필요하다'며 울면서 전화를 걸어왔다'는 등의 주장을 펼친 것과 관련해 "명 씨는 거침없었고 오 시장은 법률적인 이유(재판에 영향)로 답을 피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국감에서 위증하면 처벌받는데 명태균 씨는 잃을 게 없다는 득 막가파식 태도를 취했지만 지난해 국감 때 기세등등해서 민주당 의원 질의를 다 부인한 오 시장이 명태균 앞에는 꼬리 내리는 것 아니냐는 이런 인상을 줬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사람들은 '명태균이 저 정도까지 거침없이 얘기하는 걸 보면 오세훈에게 뭔가 켕기는 것 있지 않는가'라고 본다"면서 "오 시장은 이를 부인하면서 '오는 11월 8일 특검에서 대질 한다'고 하지만 앞으로 이 문제와 관련해 계속 잔 매를 맞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전 의원은 "국민의힘 고민은 서울시장 후보가 오세훈 하나라는 점이다"며 "잔 매에 장사 없다는데 오 시장이 거랑 비에 옷 젖듯이 잔 매를 맞고 주저앉으면 국민의힘으로선 대책이 없다"고 명태균 리스크가 국민의힘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내다봤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