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與 겨냥 "비판 잠재우고 헌정기관 독립 억누르는 건 폭정"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법원 독립성을 억누리는 것 등이 '폭정'에 해당한다는 내용의 책을 소개하는 것으로 자신에게 비난을 퍼붓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강경파와 강성 지지자들에게 맞섰다.
이 전 총리는 15일 SNS를 통해 "미국의 저명한 역사학자이자 예일대 교수인 티머시 데이비드 스나이더는 '폭정'이라는 책을 통해 '지금 민주주의는 시민의 자유를 해체하고, 비판의 목소리를 숨죽이게 하고, 헌정 기관의 독립성을 억누르는 권력자들에 의해 파괴되고 있다'고 하더라"며 민주당 강경파를 정면 겨냥했다.
그러면서 "모두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 스나이더 교수가 책에서 말한 '20세기의 20가지 교훈' 중 몇 가지를 소개한다"고 했다.
이 전 총리가 소개한 부분은 △미리 복종하지 말라. '예측 복종'은 정치적 비극 △제도를 보호하지 않으면 하나씩 차례로 무너진다 △일당국가를 조심하고 다당제를 지지하라 △남들과 다른 행동이나 얘기를 하면 불편해질 수 있지만 앞장서야 한다 △애국적인 용어를 기만적으로 사용하는 데 분노하라. 히틀러와 트럼프가 그렇다 △파시스트들은 일상의 진실을 경멸했다. 탈진실은 파시즘의 전 단계 △권위주의자들은 권력강화를 위해 표현의 자유와 공정재판의 권리를 중단시킨다는 것들이다.
그러면서 이 전 총리는 "책은 최대한 용기를 내 애국자가 되라고 했다"며 자신도 그럴 것임을 시사했다.
이 전 총리는 지난 13일 SNS에 "추석인사를 겸해 평산으로 문재인 대통령 내외분을 아내와 함께 찾아뵈었다"며 문 전 대통령 내외와 활짝 웃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가 거친 비난을 받았다.
여권 강경파와 지지자들은 '윤석열 집권을 가능케 한 두 사람이 지금 웃고 있을 때냐' '이 전 총리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사법리스크 굴레를 씌운 장본인' '이 전 총리는 김문수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며 이 전 총리는 물론이고 문 전 대통령에게도 각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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