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김건희, 특검 출석 그날 잠자리는 구치소" vs 서정욱 "구속될 일 없다"

徐 "尹 '정치탄압은 나 하나만' 메시지, 김 여사 염두에 둔 것"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제 21대 대통령 선거일인 6월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4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6.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민중기 특검팀이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조사할 것이 있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8월 6일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이에 대해 국회 법사위원인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건희특검이 기초 조사를 충분히 한 만큼 소환조사 후 곧장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윤 전 대통령 측과 가까운 사이인 서정욱 변호사는 김 여사 측이 방어를 자신하고 있다며 구속될 일 없다고 주장했다.

박지원 의원은 22일 밤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 승부'에서 내란특검이 윤 전 대통령에게 '7월 29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고 통보했고 김건희특검이 '8월 6일 10시까지 서울 KT광화문빌딩 웨스트 사무실로 나와 조사받을 것'을 통보한 것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또 거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때 책임을 통감해 대국민 사과하고, 자기가 모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며 "그런데 윤석열은 좀도둑만도 못하다. 자기는 아무 관계 없다며 다른 이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이번엔 김건희 여사한테도 책임을 전가할 것인가"고 윤 전 대통령 태도를 비판했다.

이어 "어차피 김건희는 이번에 특검에 출석하면 그날 밤 자는 곳은 구치소다"며 "모든 것이 다 나오고 있으니 구속될 수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尹은 불출석, 김건희는 출석 투트랙…金 여사 '충분히 소명할 수 있다' 자신감

서정욱 변호사는 YTN라디오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윤 대통령은 '특검 수사가 명백하게 정치보복 강압수사다'고 보고 있기에 계속 불응할 것이지만 김건희 여사는 변호사와 함께 출석해 소명하는 투트랙으로 갈 것이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특검 소환에) 불응하면 바로 체포영장이 나올 것이기에 (김 여사 측은) 성실하게 소명하면 충분히 방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며 "김 여사는 삼부토건과 아무 관계가 없고 건진, 명태균 의혹도 자신감을 갖고 소명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이 지난 21일 "정치적 탄압은 저 하나로 족하다" "비상계엄이 올바른 결단이었는지는 역사가 심판할 몫이다"라는 옥중 메시지를 낸 것에 대해 서 변호사는 "대통령은 '2시간짜리 계엄이 어떻게 내란이냐. 정치 보복이다'고 보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또 "김건희 여사를 염두에 둔 것도 있다"며 탄압이 김 여사에게 미치는 것을 우려한 뜻도 들어있다고 한 뒤 "부하 장군들, 경찰들, 공무원들이 고초받으니 부하 직원들은 선처해라 주로 이런 이야기"라고 해석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