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3명 중 1명은 '직내괴' 경험…여의도연구원 실태 조사

'직장 내 괴롭힘 금지 제도의 쟁점과 개선 방안'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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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홍유진 기자 = 30대 직장인 3명 중 1명은 직장 내 괴롭힘을 겪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2030 여성의 응답률이 35.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은 지난 3월 24~25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2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직장 내 괴롭힘 금지 제도의 쟁점과 개선방안'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직장 내 괴롭힘 경험 비율은 연령별로 △18~29세 28.5% △30대 35.2% △40대 32.2% △50대 30% 등이다.

성·연령별로 보면 20~30대 여성이 35.5%로 가장 높았고, 이어 △40~50대 남성 34.1% △20~30대 남성 28.4% △40~50 여성 27.9% 순으로 나타났다.

청년 세대의 괴롭힘에 대한 심각성 인식 수준도 높게 나타났다. 20·30대 여성의 58.2%가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 '심각하다'고 응답했으며, 50대를 제외한 20·30·40대 전 연령층에서도 절반 이상이 이를 심각한 문제로 인식했다.

나경태 연구위원은 "2030 세대가 직장 내 괴롭힘에 적극 대응하고자 하더라도 '무엇을 신고하고, 어떻게 입증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이 부재해 신고자, 행위자, 사용자 모두가 혼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근로기준법 제도 시행 5년 차임을 감안하더라도 5인 미만 사업장의 법 적용 제외, 특수고용직(플랫폼 노동자 등)에 대한 보호 사각지대 등 문제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법 개정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별도의 단행법을 통해 적용 대상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cym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