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국힘, 혁신으론 안 돼 재건축…李, 대통령 될 줄 몰랐지만 잘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왼쪽)와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2018년 5월 2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실천 협약식 시작에 앞서 자리를 향해 이동하고 있다. 2018.5.25/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왼쪽)와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2018년 5월 2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실천 협약식 시작에 앞서 자리를 향해 이동하고 있다. 2018.5.25/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정계를 은퇴한 뒤 마약 예방치유단체인 '은구'를 이끌고 있는 남경필 전 경기지사는 친정 국민의힘을 향해 모두 무너뜨리고 새 집을 지을 것, 즉 재건축을 권했다.

경기지사 시절 만났던 이재명 성남시장이 대통령까지 할 줄은 솔직히 몰랐다고 했다.

5선 국회의원, 제34대 경기지사를 지낸 남경필 '은구' 이사장은 7일 오후 YTN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사실 국회의원, 도지사 할 때는 대통령 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다가 2018년 6월 35대 경기지사 선거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게 패한 뒤 정치회의 등으로 2019년 3월 29일 정계 은퇴를 선언했던 남 이사장은 "많은 분들이 '정치 다시 해라' '당이 어려우니 해라'고 하지만 제 입장은 정치 안 한다"라며 이제는 정치와 완전 절연했다고 거듭 선을 그었다.

상황이 녹록하지 않은 국민의힘에 대해 남 이사장은 "밖에서 보니까 국민의힘은 문 닫을 에너지도 없는 것 같다"며 "(혁신보다는) 국민의힘을 무너뜨리고 재건축이 맞다. 그래야 새로운 싹이 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에서 정계은퇴를 권하고 싶은 정치인이 있냐"라는 물음에 "있다"고 답하면서도 누구인지는 말을 피했다.

한편 남 이사장은 10여년 전 경기지사 시절 만났던 이재명 성남시장이 "대통령까지 할 줄은 몰랐다는데 대통령까지 가시더라"며 이 대통령 의지를 놀라워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는 잘하시는 것 같다"며 후한 평가를 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