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 "송미령 유임 철회 안 하면 트랙터 상경 시위하자 의견 나와"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유임 결정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상경 시위를 예고했다.
하원오 전농 의장은 2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송 장관 유임 결정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하 의장은 "송 장관이 농산물 시세가 오르면 즉각 수입으로 대체해 농민들을 위한 농식품부의 장관인지 수입 농산물 판매상인지 모를 정도였다"며 "그 결과 농민 소득이 줄고 빚만 늘었다"고 지적했다.
또 "송 장관이 양곡관리법을 '농망법'이라며 법이 제정되면 마치 농민들은 게을러서 농사도 안 짓고 그냥 국가에서 주는 보조금, 보험만 챙길 것이라는 이야기를 해 농민들은 진짜 깜짝 놀랐다"며 "장관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진행자가 "전농은 어떤 사람이 농식품부 장관이 돼야 한다고 보냐"고 묻자 하 의장은 "진짜 농업을 잘 이해하고 농업에 오래 종사했거나 관련업을 통해 농업을 이해했던 사람이다"며 "민주당의 농해수위 위원 그런 분들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러한 전농의 입장을 대통령실, 민주당에 전달했다는 하 의장은 "대답을 듣지 못했다"며 유임 결정을 철회하거나 하 장관이 사퇴하지 않는다면 "6월 30일 서울에서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다시 트랙터를 몰고 서울로 올라와야 하냐는 이야기까지 하는 농민들에게 '추이를 좀 더 지켜보자', '송미령 장관을 어떻게든 사퇴시키도록 노력을 해보겠다'며 설득하고 있는데 잘될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30일 집회는 거의 확정적이지만 트랙터는 아직까지 공식 논의된 바는 없다"며 공을 정부와 민주당 쪽으로 넘겼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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