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한은, 국정기획위에 24일·26일 업무보고…조직개편 주목

금감원, 주가조작 대응 방안 포함해 조직 개편안 보고 가능성
한은은 거시 경제 대응 방안 보고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이 18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업무보고에 참석하고 있다. 2025.6.18/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국정기획위원회(국정기획위)가 오는 24일 금융감독원(금감원)으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는다. 이재명 정부가 불공정거래에 대한 강력한 조사를 예고한 만큼 자본시장 조사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이 주가 되고, 민생금융 범죄 대응 방안 등 민생 현안 내용도 포함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금융위)가 분리되는 금융감독체계 개편안에 대한 의견도 전달할지 주목된다.

23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기획위는 24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금융감독원에서 금융감독원 업무보고를 받는다. 국정기획위 경제1분과 위원 6명, 전문위원 12명 등 총 18명이 해당 업무보고 회의에 참석한다. 금감원에서는 수석부원장을 포함해 8명이 참석한다.

금감원은 정부 부처가 아닌 금융위원회 산하 기관으로 인수위 및 국정기획위의 공식 업무보고 의무 대상은 아니다. 그럼에도 국정기획위가 출범하자 금감원이 업무보고 의사를 전달해 일정이 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새 정부의 국정과제 설정 및 조직개편에 금감원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업무보고에서는 주식 불공정거래 근절, 가계부채 관리, 민생금융 범죄 대응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특히 보이스피싱, 스미싱 등 민생금융 범죄 현황과 대응 방안,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척결, 금융회사 건전성 관리 등이 주요 논의 항목으로 꼽힌다.

이번 보고에 금융위 분리 논의와 관련해 금감원이 준비한 조직 개편 의견도 포함될 수 있다.

국정기획위는 금융위의 기능 중 금융 감독 기능을 분리해 금융감독원과 합친 '금융감독위원회'로 재편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금감원이 이번 업무보고에서 금융감독체계 개편 관련 정책 방향과 구체적 제안을 전달할 가능성이 있어, 향후 금융위와 금감원의 역할 재정립 논의에 중요한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오는 26일 국정기획위에 업무보고를 진행한다.

한국은행도 정부 부처가 아니라 업무보고 의무 대상은 아니지만 금융 정책 추진 과정에서 배제될 수 있어서 업무보고 의사를 적극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가계부채 급증이나 높은 환율 변동성 등 거시 경제 관련 대응 방안 등을 우선적으로 보고할 것으로 보인다.

mine12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