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의 항공모함' 내건 민주…20조 이상 민생 추경 올인

19일 국무회의 상정 전 비공개 실무협의…18일 고위 당정 예상
빠른 추경 심사 위해 공석인 예결특위원장 등 선출 촉구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6.1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이재명 정부 '개혁의 항공모함'을 자처한 더불어민주당이 새 정부 최우선 과제로 꼽히는 민생 추가경정예산(추경) 신속 집행에 당력을 집중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당정간 실무 협의를 이어가며 추경 규모와 민생 지원금 지급 방식 등을 논의중이다.

민주당은 이에 더해 신속한 추경안 심의를 위해 공석인 국회 예결위원장, 기재위원장, 법사위원장의 선임을 서두르는 등 국회 차원에서 만반의 준비를 다 한다는 방침이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과 정부는 오는 19일 국무회의 전까지 비공개 실무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G7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대로 19일 국무회의를 개최해 2차 추경 안건을 심의할 예정이다. 당정은 이르면 18일 고위 당정을 열어 최종 추경안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선출된 김병기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는 슬로건으로 '개혁의 항공모함'을 내건 만큼 민생 추경에 있어서도 적극 협조할 계획이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 선출 후 처음 주재한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부터 해결하겠다"며 "소비내수 진작 효과가 증명되었고 국민이 바로 체감할 수 있는 민생회복지원금 형태의 민생 추경안을 꼼꼼하게 마련해 빠르게 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진 정책위의장의 경우 신속한 추경 편성·집행을 위해 공석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법제사법위원장, 운영위원장, 기획재정위원장의 선출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그는 "19일 본회의에서 원 구성이 완료되길 바란다"며 "송언석 신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적극적으로 협력해 주리라 믿는다"고 했다.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도 "신속한 추경 처리를 위해 예결위원장 등 임명 절차가 빠르게 진행돼야 한다"며 "송 신임 원내대표의 대승적인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는 19일 본회의 개최를 요청한 상황으로 원 구성을 최대한 빨리 마무리한 뒤 추경 심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그동안의 논의를 바탕으로 조만간 20조원 이상 규모의 추경안을 발표할 전망이다.

민주당이 주장해 온 '전 국민 25만원'(취약계층 35만원) 소비쿠폰 지급 방식을 두고 정부와 대통령실은 마지막까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 정책위의장은 "민생회복지원금은 보편지급이 당의 일관된 원칙이며 이 원칙하에서 기초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에게는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차등지급)을 제안한 바 있었다"며 "이번 추경에서도 똑같은 원칙에 따라 규모와 대상, 방식을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