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A- 원내대표' 자평…"당 대표 출마 고민 중"

고별 기자간담회…"170석 민주당 의원들 협조해 줘 큰 도움"
차기 원내대표단에 민생입법 당부…"상법 개정안 등 시행해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고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6.1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김지현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행 겸 원내대표는 12일 1년간의 원내대표직을 내려놓으면서 "학점으로 치면 A-정도는 되지 않나"라고 자평했다. 향후 당 대표 출마 여부와 관련해선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 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표 고별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그는 몇 점짜리 원내대표라고 생각하냐는 기자 질문에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번이나 바뀌는 동안 꿋꿋이 버틴 것 아시죠"라며 "몇 점짜리인지는 모르겠고 학점으로 하면 A-정도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170석이나 되는 민주당 의원들이 협조해 줘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한다"며 "내 개인적인 능력보다는 함께 뭉칠 수 있게끔 한 것이 이 학점을 주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향후 계획과 관련해 당 대표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솔직히 고민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어떤 것이 새 정부 과제, 민주당의 과제에 있어 국회의원으로서 해야 할 부분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주권자 국민과 함께 이재명과 함께 국민 모두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박찬대의 꿈이라는 것으로 갈음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대행은 새롭게 선출될 원내대표단에 "새 정부가 출범하고 가장 시급한 현안은 민생 문제 극복"이라며 신속한 민생 입법 추진을 당부했다.

이어 "새 원내대표단이 만들어지면 집권 여당 원내대표로서 당정협의를 통해 민생을 가장 빠르게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본다"며 "특히 주가가 곧 3000을 돌파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시장 신뢰를 높이기 위한 상법 개정안 등을 여당 입장으로 빠르게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내대표 재임 기간 합을 맞춘 이재명 대통령에게 "원내대표로서 (이재명 당시 당대표에게) 참으로 많은 존중을 받았다"며 "대통령이 돼서 곁에 있지는 않지만 국민과 함께 내란 종식 확실하게 하고 민생을 회복해 경제를 성장시켜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 먹사니즘을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 "국민 대통합을 이뤘으면 한다"며 "국정기조에 맞춰 국회에서도 국민 눈높이 맞춰 균형 잡히게 잘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비상계엄 이후 무사히 정권 교체가 이뤄지고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후에 원내대표 당대표 직무대행 짐을 내려놓아 기쁘다"며 "국민 여러분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다.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 같지만 국민이 하는 거다. 국민 여러분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날 고별기자간담회에는 박 대행과 함께 1년간 합을 맞춘 박성준·김용민·정진욱·서미화·노종면·윤종군 의원 등 원내대표단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박 대행과 함께한 1년간의 소회를 전했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