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코나에서 홍준표 "꽉 막혔던 마음이 하룻밤 사이 열렸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4월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 자리하고 있다. 2025.4.29/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미국 하와이 코나에서 "꽉 막혔던 마음이 활짝 열리는 기분이다"며 30여년 몸담았던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및 확정 과정에서 찢어졌던 자신의 마음도 어느 정도 치유되는 듯하다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12일 아침(현지시각 11일 오전) SNS를 통해 "베란다에서 본 활화섬 빅아일랜드 코나의 태평양이다"며 숙소 앞에 펼쳐진 풍경을 소개했다.

이어 "탁 트인 수평선이 꽉 막혔던 마음을 활짝 열어주고 있다"며 "어젯밤 푹 자고 나니 곧 시차도 적응할 것 같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21대 대선 당내 경선 통과를 자신했지만 어느 순간 흐름이 이상하게 흘러 결선에도 오르지 못하자 정계 은퇴와 함께 30년간 몸담았던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했다.

한동안 침묵을 지키던 홍 전 시장은 후보 단일화를 놓고 국민의힘 지도부가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옹립하려는 듯한 분위기를 보이자 이 모든 것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 세력의 기획 공작이라며 맹공을 퍼부으면서 김문수 후보 옹호에 나섰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 권영세 비대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을 폭망으로 이끈 'X'"라며 원색적인 비난과 함께 정계 은퇴를 요구했다.

지난 10일 하와이로 출국한 홍 전 대표는 당원투표에서 한덕수 전 총리 후보안이 부결되자 "사필귀정이다"며 반갑게 받아들인 뒤 윤 전 대통령, 쌍권(권영세 권성동)과 함께 친윤 주류 핵심 의원들의 정계 퇴출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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