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석방에 韓 "건강 챙기길, 공수처 폐지" 洪 "격하게 감사" 吳 "바람직"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법원이 윤석열 대통령 구속취소를 결정하자 국민의힘 잠룡들은 일제히 환영하면서도 각자 위치에 따라 미묘한 온도 차를 보였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탄핵도 마땅히 기각돼야 한다"고 한 반면 한동훈 전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은 법원결정 자체만 평가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7일 오후 윤 대통령의 구속취소 청구를 인용했다.
재판부는 △ 구속기간은 날이 아닌 실제 시간으로 계산하는 것이 타당 △ 공수처 수사과정의 적법성에 관해 의문의 여지를 해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 등을 들어 대통령 측의 구속취소 요구를 받아들였다.
법원 결정에 대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SNS를 통해 "법은 만인 앞에 평등해야 하고 대통령이라고 해서 더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 된다"며 "법원이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면 구속취소는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혼란을 초래한 공수처는 폐지되어야 한다"고 공수처를 겨냥하면서 "대통령이 그동안 심신이 많이 지쳤을 것 같으니 건강을 잘 챙겨 충분한 방어권을 행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법원 결정에 대해 격하게 감사드린다"며 "공수처장과 검찰총장, 서울지검장은 불법수사의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공수처, 검찰에서 한 수사는 모두 무효이니 공소취소부터 하라, 또 탄핵도 당연히 기각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등 주최 '지방분권형 헌법 개정 국회 대토론회'에 참석한 뒤 취재진과 만나 "참으로 바람직한 결정이 나왔다"며 "도주 염려가 없는 만큼 당연히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이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고 옳은 일"이라고 했다.
이날 오전 여론조사 기관 한국갤럽이 발표한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냐'고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35%,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10%, 한동훈 전 대표 6%, 홍준표 시장 5%, 오세훈 시장 4%,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각각 1%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지난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14.2%,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buckba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