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이력서 보냈더니 김용현 전화 와"…경호처 인사개입 정황
민주, 음성 녹음파일 공개…"불러서 격려 해주라고 해"
"2022년 3월 대선 직후 한 차례 실패 후 넉달 뒤 성공"
-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9일 명태균 씨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통해 대통령 경호처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보여주는 명 씨의 음성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앞서 뉴스타파는 지난해 11월 2일 창원지검 수사보고서에 따르면 명 씨가 대통령 경호처 인사에 개입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이 이날 공개한 녹음파일은 이를 재확인해 주는 증거로 보인다.
명 씨 음성이 담긴 녹음파일에 따르면 명 씨는 지인과의 통화에서 "(김용현 당시 대통령 경호처장이 대통령 부부와) 스페인에 같이 갔다 하길래 A 씨(인사 청탁 대상)한테 빨리 (김용현에게 혹은 경호처에) 이력서를 보내라 하니 보냈더라고. 그런데 그날, 그다음 날 (김용현으로부터) 전화가 왔더라고, (A 씨가 대통령 경호처에) 드가게 됐다고"라고 말했다.
명 씨는 이어 "그래가 내가 김용현 처장한테, (김용현 등은) 자기들끼리 그 그룹이 있어요, 모임이 그래가 (김용현에게 A 씨를) 불러갖고 격려를 좀 해주고 챙기라 (했다)"고 했다.
아울러 "김용현이가 하여튼 불러서 격려할 거고. 그 누구야 대통령 조카 황종호, 시민사회수석(실)에 행정관으로 있거든. 내가 (황종호를) 소개시켜 줄 테니까. 관계를 잘해라 (○○에게) 얘기해 줬어"라고 덧붙였다.
명 씨의 경호처 인사 개입 의혹은 이날이 처음이 아니다. 명 씨는 대선 직후인 2022년 3월에도 지인과의 대화에서 청탁이 모두 통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설명하며 A 씨의 경호처 인사 청탁 사례를 들기도 했다.
명 씨는 당시 통화에서 "딱 연락 오기를 직급이 낮아서 이래싸터라고 들어올 사람 천진데 자격 미달인 사람을(A 씨)"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2022년 3월에는 경호처 인사 개입에 실패했지만 몇 달 뒤인 6월 말 또는 7월 초 김 전 장관을 통해 이를 성공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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