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기 "박지원 보고 '치매' 외친 인간말종 국힘의원 누구냐…사과하라"

민주 "대선배 조롱한 의원 윤리위 회부하라" 국힘에 요구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22회 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을 하던 중 국민의힘 의원들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2025.2.1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의원이 22대 국회 최고령인 박지원 의원(83)을 향해 "치매"라고 외친 일을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정체를 밝힐 것과 함께 공식 사과, 윤리위 회부를 요구했다.

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14일 SNS를 통해 "'치매' 발언은 단순한 실언이 아니라, 나이에 대한 차별이자 국회 품위를 땅에 떨어뜨리는 망언이다"며 "국민의힘은 이 발언을 한 의원이 누구인지 즉시 밝히고, 국민과 박지원 의원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할 것"을 주문했다.

또 "또 선배 의원에게 모욕적인 말을 내뱉은 해당 의원은 공경 따위를 저버린 '인간말종'이 되기 싫다면 직접 자수해 스스로 반성하고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사안을 절대 흐지부지 넘기지 않겠다"며 "국민의힘은 이를 방관하지 말고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강유정 원내대변인도 "국민의힘은 당장 해당 망언을 한 의원이 누군지 밝혀 윤리위에 회부해 엄중 징계하고 박지원 의원, 전남 해남군·완도군·진도군 주민 및 국민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라"고 압박했다.

'치매' 발언은 지난 13일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박지원 의원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불러내 "천재 짱구(최상목)가 대한민국을 위해서 짱구 노릇 해야지, 내란 수괴 윤석열을 위해 짱구 노릇 해서 되겠냐"고 따지자 국민의힘 의원석에서 "치매"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자 우원식 의장이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며 "대선배에게 치매 소리는 과한 소리고, 여기서 주고받는 말씀도 과하다"고 자제를 당부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