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권성동, 대표연설 타깃 극과극…목표는 '조기대선'

이재명 '성장' 29회 외쳐…대선 출사표 방불
권성동 '민주당·이재명' 44회…野 비판 올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던 도중 미소를 보이고 있다. 2025.2.10/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각각 국회 여야 교섭단체 연설을 진행했다. 그러나 두 대표 연설의 목적은 극명하게 갈렸다.

이 대표는 최근 '실용주의'를 강조한 만큼 '성장과 회복'에 집중한 메시지를 낸 반면,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비판하는 데 집중했다.

두 대표의 연설문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국민·대한민국(이재명 50회, 권성동 49회)이었다.

그러나 두 번째로 많이 언급된 단어에 있어서는 달랐다. 이 대표는 성장을 29회나 언급하며 최근 집중하고 있는 민생, 경제 행보를 이어갔다.

이 대표는 그동안 강조했던 '먹사니즘'에 이어 '잘사니즘'의 비전을 제시하며 자신의 정책 노선을 확실히 했다는 평가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다시 한번 힘차게 전진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주제로 제422회 국회(임시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5.2.1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이에 반해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이 대표를 비판하는 데 집중했다. 그는 11일 '다시 한번 힘차게 전진하는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약 44분 동안 발언한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란 단어를 45번 언급했다. 이재명 대표는 19차례, 탄핵은 21차례나 언급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구심점으로 결집한 보수 지지층을 의식하고 혹시 모를 조기 대선 전략 차원에서 이 대표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 대표는 성장 다음으로 노동(19회)·경제(15회)·사회(15회) 순으로 언급하며 경제·사회 현안에 집중했다. 권 원내대표의 경우 개혁(23회)·탄핵(21회)·경제(16회) 등을 언급하며 정치 현안을 주로 다뤘다.

한편 여야 의원들은 자신의 당 대표가 연설할 때는 모두 20회가 넘는(민주 28회·국민의힘 26회) 박수를 보내며 지지하고, 상대방 대표가 연설할 때는 야유를 보냈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