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의원 소환제 어떠냐"→김상욱 "내가 1호 될 수 있지만 찬성"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 2025.1.9/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던진 '의원, 국민 소환제'에 대해 국민의힘 내부에서 경계의 목소리가 또렷한 가운데 초선 소신파이자 비윤계인 김상욱 의원(울산 남부갑)이 이번에도 당 주류와 다른 목소리를 냈다.

김 의원은 10일 SNS를 통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를 제안했다"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정치란 정치인이 하는 것 같지만 결국 국민이 하는 것"이라며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공복의 사명을 새기며 '민주적 공화국'의 문을 활짝 여는 첫 조치로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상욱 의원은 "공정성을 담보해야 하는 법관 등은 임기를 보장해야 하지만 국민의 지지로 공직을 수행하는 (국회의원 등) 선출직은 국민이 소환할 수 있어야 하며 이는 민주주의의 당연한 귀결이다"며 "당은 다르지만 찬성한다"고 알렸다.

김 의원은 "저의 지역구 사정(김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자 울산 남갑 당협협의회와 울산시 의원들이 김 의원 탈당을 촉구)을 감안하면, 제가 국민소환제의 1번 대상자(희생자)가 될 수 있겠다 싶지만 이를 감수하고서라도 (의원 소환제는) 대한민국 정치 발전을 위해 필요한 제도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누구라도 소환제 대상이 된다면 피하지 않고 당당히 국민의 의견을 받아줄 것으로 믿는다"며 이 대표를 겨냥해 중도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말 잔치에 그쳐선 곤란하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의 의원 소환제 제안에 대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기본적으로 말과 행동이 일치해야 하는데 말의 성찬에서 끝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저의를 의심했다.

나경원 의원은 "국민소환제가 정치적 이해 집단의 극심한 갈등으로 노정될 수 있다"며 순기능보다 역기능이 더 많을 수도 있다며 선뜻 받아선 안 된다고 말했다.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 수석대변인은 "여야가 테이블에 올려놓고 충분하게 토론하고 의논해서 나와야 하는 의견 중 하나다"며 노림수가 없는지 경계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