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원 말한 적 없다던 尹, 수차례 '인원' 반복…이재명 '웃참' 실패

지난 6일 6차 변론기일에 출석한 윤석열 대통령과 영상을 보고 웃음이 터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헌법재판소 제공. 뉴스1/ MBC 갈무리)
지난 6일 6차 변론기일에 출석한 윤석열 대통령과 영상을 보고 웃음이 터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헌법재판소 제공. 뉴스1/ MBC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기소 된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6차 변론에서 "'인원'이라는 말을 써본 적 없다"고 주장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웃음을 터뜨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더불어민주당은 7일 오전 국회 최고위윈회의에서 지난 6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6차 변론기일에 출석한 윤 대통령의 영상을 재생했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문을 부수고라도 들어가 인원을 끄집어내라. 윤 대통령이 명확하게 이런 지시를 내렸다고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이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어제 윤석열은 변론에서 자신은 인원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불과 1분 15초 뒤 자신의 말이 거짓말이라는 걸 스스로 입증한다"라면서 관련 영상을 재생했다.

영상에서 윤 대통령은 "인원이라고 얘기했다고 하는데 저는 그냥 사람이라는 이런 표현을 놔두고, 또 의원이면 의원이지 인원이라는 말을 저는 써본 적이 없다"고 했다.

(MBC 보도 갈무리)

이어 "그런데 당시에 이제 국회 본관을 거점으로 확보해서 불필요한 인원을 통제한다는 목적으로 들어갔는데 그 안에는 약 15명, 20명이 안 되는 인원이 들어갔고 밖에도 혼잡할 뿐 아니라 그 안에도, 7층 건물 안에도 굉장히 많은 인원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여러 차례 '인원'이라는 말을 사용했다.

이 같은 윤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김 최고위원은 "어떻냐. 인원이라는 단어는 그전에도 자주 썼다. 지난달 23일 탄핵 심판 4차 변론 기일에도 '인원이 다 들어갔습니다'라고 썼다"고 말했다.

(MBC 갈무리)

이어 "윤 대통령은 지난해 3월 27일 23차 비상경제민원 회의에서도 인원이라는 단어를 1차례, 4월 1일 있었던 전공의 파업 관련 연설문에서도 3차례나 인원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입만 열면 거짓말이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12월 16일 홍장원의 체포 공작과 곽종근의 '주블리 김병주' 유튜브 출연부터 내란 프레임과 탄핵 공작이 시작됐다고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펼쳤다. 정말 비겁하고 쪼잔하다. 또 부하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거냐"라고 물었다.

이어 "여러 증언과 증거가 쏟아지는데도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 극단 세력을 선동해서 서부지법도 모자라 헌법재판소 폭동까지 부추기려는 의도냐"라고 일갈했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