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내가 국회의원인 줄 알았는데 요원이더라…尹 계몽령? 영화 찍냐"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때 윤석열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발언을 듣고 "영화를 찍는 줄 알았다"며 어떻게 거짓말을 잔뜩 늘어놓을 수 있냐고 맹비난했다.
박 의원은 24일 BBS불교방송 '아침 저널'과 인터뷰에서 전날 헌재 변론기일에 출석한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 발언과 관련해 "제가 국회의원인 줄 알았는데 국회 요원이 됐더라"며 김 전 장관이 '국회의원이 아닌 군부대 요원을 빼내라고 지시했는데 의원과 요원 발음이 비슷해 군 지휘관이 잘못 알아들은 것 같다'고 주장한 지점을 비꼬았다.
이어 박 의원은 "거짓말을 쏟아낸 윤석열·김용현, 우리가 어떻게 저런 대통령과 저런 국방장관을 가졌는가 참 불행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윤 대통령 측 변호인이 "국민들은 비상계엄을 계몽령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박 의원은 "계엄령을 계몽령? 무슨 영화 찍냐, 진짜 너무 심하다"며 "윤석열은 왕법꾸라지다"고 대통령 측이 교묘한 말장난으로 위기를 모면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윤석열·김용현이 어떻게 해서든 죄상에서 빠져나가려고 거짓말하지만 계엄군이 국회 유리창을 깨뜨리고 들어간 것. 헌법기관인 선관위에 출동한 것만으로도 확실하게 불법 계엄이다"고 강조했다.
또 "국회 요원이라면 국회 사무처 직원들을 의미하는데 의사국 직원 5명과 출결을 살피는 여성 직원 등 (비상계엄 선포 뒤 국회에)불과 12명~15명 정도 근무했는데 그 요원들을 잡아내려고 계엄군 280명이나 왔냐"며 거짓말도 정도껏 하라고 혀를 찼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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