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넥타이 尹→장예찬 "역시 보수 중심" vs 김상욱 "강성 지지자용, 당에 害"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있다. 2025.1.21/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있다. 2025.1.21/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을 선포할 당시 복장(남색 정장, 붉은 넥타이)으로 헌법재판소 변론기일에 출석한 것을 놓고 국민의힘 친윤, 비윤이 엇갈린 해석을 내놓았다.

친윤은 '보수는 뭉쳐야 한다, 보수 지도자가 누구인지를 알린 것'이라고 반색한 반면 비윤은 '강성 지지자를 위한 메시지로 당의 앞날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표적 친윤인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은 22일 KBS라디오 '전격 시사'에서 "대통령이 붉은색 넥타이를 착용하고 자유민주주의라는 국가 기본 가치를 강조했고, 지지자들이나 국민들에게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어떤 정치적 정당성을 계속 알려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장 전 최고는 "대통령이 직접 나와 자신의 선택에 대한 정치적 정당성을 이야기하고 꼿꼿한 태도를 계속 보여줘 보수 진영이나 대통령 지지자들이 과거 박근혜 정부 때처럼 흩어지거나 소멸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직무는 정지되어 있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보수 진영 헤게모니를 계속 쥐고 가는 첫 단계가 어제 헌법재판소 직접 출석과 변론이었다"고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24년 12월 3일 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대국민 특별 담화를 하고 있다. (KTV 캡쳐) 2024.12.3/뉴스1

비윤 중 비윤인 김상욱 의원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일단 깔끔한 모습으로 출석해 판사 질문에 최대한 성실하게 답변하려고 한 모습 자체는 높이 사고 싶다"고 했다.

붉은 넥타이를 맨 까닭에 대해선 "여전히 '국민의힘과 나는 같이 움직이고 있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어하는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며 "대통령을 좋아하는 의원들이나 지지자들은 이를 통해 좋은 메시지를 받지 않았을까 싶다"고 친윤과 강성 지지자들을 겨냥해 복상이었다고 분석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앞으로 계속 본인의 무결점을 주장하면서 지지자에게 단결을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당내 일부 의원들은 '보수결집 효과, 강성지지층을 끌어안는 효과,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다'고 반기지만 장기적으로는 당에 더 큰 해로 돌아온다"고 강성 집토끼만 보고 가는 대통령을 따라간다면 큰일 날 것이라며 제동을 걸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