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미국서 느낀 점, 우리도 핵무장 준비…北 핵 보유국 인정 분위기"

조정훈, 나경원(오른쪽부터)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21일(한국시간) 공화당 소속 테드 크루즈 미국 상원의원(텍사스주)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NS 갈무리)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을 보기 위해 미국에 간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트럼프 정부가 북한을 '핵무기 보유국'으로 사실상 인정하고 있다며 "우리도 핵무장을 준비할 단계가 왔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22일(이하 한국시간) SNS를 통해 "21일은 아레나에서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만찬 행사로 바쁜 하루를, 오늘은 아침부터 미 의회 상·하원 의원들과 면담으로 바쁜 일정을 보냈다"고 했다.

나 의원은 "미국 주요 인사를 만난 뒤 '미국의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강한 의지'와 '이제는 북한이 사실상 핵을 가지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그렇다면 이제 한국도 핵 균형을 위한 자체 핵무장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 "나는 김정은과 매우 우호적이었고 그는 나를 좋아했다. 우리는 매우 잘 지냈다"며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관계를 소개한 뒤 "이제 그는 뉴클리어 파워(nuclear power·핵보유세력)다"고 북한을 핵 보유국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원칙에 변화를 주기엔 시기상조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 발언 진위 파악과 함께 파장에 따른 국제사회 움직임, 남북 군사력 균형 등의 차원에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1968년 채택된 핵확산금지조약(NPT)은 미국, 중국, 프랑스, 영국, 러시아 등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만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그 외 모든 핵보유국을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북한은 2003년 NPT에서 탈퇴한 뒤 자체 핵무장을 준비해 왔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