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완전 거짓" 발표에도 황교안 "체포 中간첩 美본토 압송" 부채질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부정선거론의 중심인물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미군사령부의 공식 부인에도 불구하고 "미군이 부정선거를 자행한 중국인 간첩을 본토로 압송, 자백을 받아냈다"는 보도를 소개하는 등 부정선거 의혹에 열심히 부채질하고 있다.
황 전 총리는 21일 SNS를 통해 "오늘 보도에 의하면 '12.3 계엄 당일, 계엄군이 수원시 선관위 연수원에서 체포한 중국 국적자 99명의 신병을 미군에 인계, 이들 중 주범을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를 거쳐 미국 본토로 보내 심문했다. 그 결과 중국인 간첩 혐의자들은 한국과 미국의 선거를 조작했고 우리나라 댓글도 조작했다는 사실을 자백했다'고 하더라"며 극우 매체 보도 내용을 알렸다.
이어 "소름 끼치는 일이 아니냐"고 지지층을 겨냥한 황 전 총리는 "정의가 하늘을 울릴 그날이 머지 않았다. 함께 끝까지 싸우자"라며 강성 보수층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 석방 압박 행렬에 동참할 것을 주문했다.
극우 매체의 '선관위와 짬짜미를 한 중국인 간첩 99명을 체포해 미군에 인계했다'라는 보도가 강성 보수 지지층을 중심으로 퍼지자 주한미군사령부는 20일 공식 X(트위터) 계정을 통해 "거론된 한국 언론 기사에 나오는 주한미군 관련 설명과 주장은 '완전한 거짓'(entirely false)"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아울러 주한미군사령부는 "주한미군은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라 한반도의 안정과 안보를 유지하는 임무에 전념하고 있다"며 "국민의 신뢰를 해칠 수 있는 잘못된 정보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책임 있는 보도와 사실 확인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주한미군사령부가 국내 언론 보도를 '완전한 가짜뉴스'라는 강한 어조까지 동원해 적극 반박에 나선 건 극히 이례적인 일로 그만큼 가짜뉴스가 퍼져나가는 상황을 심각하게 여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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