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욱 "서부지법 폭동이지만 정치적 맥락 봐야…정청래 얼마나 폭력적이냐"
부정선거론 인정 않지만 뭔가…정부가 의혹 해소해야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인 신동욱 의원은 서울서부지법 난입사태를 '폭동'으로 볼 수 있지만 일이 그렇게 된 정치적 맥락도 살펴야 한다며 경찰과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이유 중 하나로 내세운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선 "당의 공식 입장은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지만 그런 의심을 할 만한 정황은 있어 보인다"라며 망상으로 밀어낼 것이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2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19일 새벽 서부지법 난입사태에 대해 "결론부터 말하면 저희 입장은 '어떤 형태든 폭력은 안 된다'는 것"이라며 "폭력적 분위기, 폭력적 환경을 단호히 거부하며 잘못된 부분은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표현했다.
이어 "사전적 의미로는 '폭동'이 맞지만 정치적 맥락까지는 도외시할 수 없다"며 △ 폭력 사태가 벌어질 수 있는 개연성이 충분히 있었는데 경찰이 적절하게 대응했는지 △ 자극적으로 난입사태를 주동한 사람들은 누군지를 알 필요가 있다고 말다.
신 의원은 "그렇지 않고 '극우 지지자들의 준동이다'며 정치적 올바름(PC주의· Political Correctness) 문제로만 치환해서 '폭력은 나쁜 것'이라고 얘기하는 건 굉장히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또 "이미 국회에서 민주당의 폭력이 만연해 있다"며 "다수당의 의사진행 방식이 매우 폭력적"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청래 법사 위원장이 굉장히 폭력적이라는 건 국민들이 다 알지 않는가"라며 "그런 맥락을 무시한 채 서부지법 사태만 가지고 그냥 폭동 사태라고 규정하고, 경찰이 더 잘 지키면 된다? 그런 부분에서 저희는 좀 할 말이 있다"고 밝혔다.
부정선거 주장에 대해선 "저희 당 입장은 부정선거는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다만 "부정선거가 있었다고 믿는 분들이 많은 건 뭔가 의심할 수 있는 정황들이 있는 것 아니냐고 생각한다. 밖에 나가보면 20~30대 사이에서도 부정선거가 있었다고 믿는 분들 굉장히 많은 건 부정할 수 없다"면서 "이 정도까지 왔다면 정부도 이 부분에 대해 조금 더 적극적이고 전향적인 입장에서 '부정선거가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줄 의무가 있다"라며 정부 차원에서 대대적인 진상조사를 통해 의혹을 씻어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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