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욱 "서부지법 폭동이지만 정치적 맥락 봐야…정청래 얼마나 폭력적이냐"

부정선거론 인정 않지만 뭔가…정부가 의혹 해소해야

정청래 국회 법사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항의속에 산회를 선포하고 있다. 이날 전체회의는 여당 위원들이 전날 오후 공수처를 상대로 55경비단 관인(도장) 셀프 날인 의혹 관련 현안 질의를 개최하자며 전체회의 개회요구서를 제출해 열렸다.2025.1.1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인 신동욱 의원은 서울서부지법 난입사태를 '폭동'으로 볼 수 있지만 일이 그렇게 된 정치적 맥락도 살펴야 한다며 경찰과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이유 중 하나로 내세운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선 "당의 공식 입장은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지만 그런 의심을 할 만한 정황은 있어 보인다"라며 망상으로 밀어낼 것이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2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19일 새벽 서부지법 난입사태에 대해 "결론부터 말하면 저희 입장은 '어떤 형태든 폭력은 안 된다'는 것"이라며 "폭력적 분위기, 폭력적 환경을 단호히 거부하며 잘못된 부분은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표현했다.

이어 "사전적 의미로는 '폭동'이 맞지만 정치적 맥락까지는 도외시할 수 없다"며 △ 폭력 사태가 벌어질 수 있는 개연성이 충분히 있었는데 경찰이 적절하게 대응했는지 △ 자극적으로 난입사태를 주동한 사람들은 누군지를 알 필요가 있다고 말다.

신 의원은 "그렇지 않고 '극우 지지자들의 준동이다'며 정치적 올바름(PC주의· Political Correctness) 문제로만 치환해서 '폭력은 나쁜 것'이라고 얘기하는 건 굉장히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또 "이미 국회에서 민주당의 폭력이 만연해 있다"며 "다수당의 의사진행 방식이 매우 폭력적"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청래 법사 위원장이 굉장히 폭력적이라는 건 국민들이 다 알지 않는가"라며 "그런 맥락을 무시한 채 서부지법 사태만 가지고 그냥 폭동 사태라고 규정하고, 경찰이 더 잘 지키면 된다? 그런 부분에서 저희는 좀 할 말이 있다"고 밝혔다.

부정선거 주장에 대해선 "저희 당 입장은 부정선거는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다만 "부정선거가 있었다고 믿는 분들이 많은 건 뭔가 의심할 수 있는 정황들이 있는 것 아니냐고 생각한다. 밖에 나가보면 20~30대 사이에서도 부정선거가 있었다고 믿는 분들 굉장히 많은 건 부정할 수 없다"면서 "이 정도까지 왔다면 정부도 이 부분에 대해 조금 더 적극적이고 전향적인 입장에서 '부정선거가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줄 의무가 있다"라며 정부 차원에서 대대적인 진상조사를 통해 의혹을 씻어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