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법원 월담 곧 훈방"→ 조경태 "폭력 사태 '훈방' 자체가 부적절"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비윤계는 맹윤 윤상현 의원이 서울서부지법 난입 사태를 직접 부추기지는 않았지만 강성 지지자들에게 잘못된 신호를 준 측면이 있었다고 비판했다.
5선으로 국민의힘 최다선인 조경태 의원은 20일 S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윤 의원이 지난 18일 밤 '서부지법을 월담했다가 경찰에 체포당한 17명이 곧 훈방될 것'이라고 보수 지지자들과 문자를 주고받은 일에 대해 "폭력사태 (관련자가) 훈방된다는 표현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며 "법원 담장을 넘는 행위는 있어선 안 된다"고 했다.
또 조 의원은 "여야를 떠나서 대한민국을, 법치국가를 지켜내는 최후 보루가 사법부라는 사실을 국민들이 다시 한번 더 인식해야 하고 폭력행위는 엄단해야 한다는 점을 공유했으면 좋겠다"고 윤 의원을 겨냥했다.
김상욱 의원은 MBC라디오에서 "윤상현 의원이 '월담한 17명이 곧 풀려날 것이다'고 언급, 극렬 지지자들을 안심시킨 것이 선동 효과를 빚었다는 지적도 있다"고 하자 "일부 영향을 미친 부분이 있다"며 "윤 의원이 일부러 법원에 침입해서 부수라고 의도한 건 아니겠지만 그 말 때문에 영향을 받은 분들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치하는 이유는 자기가 아니라 국가와 국민께 봉사하려고 나선 것"이라며 "그렇다면 당리당략, 사리사욕, 자기 이익이 먼저가 아니라 과연 무엇이 옳은가 무엇이 그른가에 대한 판단이 먼저여야 한다"라는 말로 윤 의원 발언이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윤상현 의원은 이날 "18일 밤 8시쯤 법원 담을 넘은 혐의로 연행된 17명의 학생과 청년의 가족들이 상황을 알아봐 달라 해 내용을 알아보고 한 말"이라며 "저는 그날 밤 10시 법원을 떠날 때까지 폭력 사태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19일 새벽 서부지법에서 벌어진 불행한 사태의 도화선은 대통령 구속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와 그에 성난 민심이지 제 발언이나 행동 때문이 아니다"며 분노한 민심이 한 일이지 자신과는 관계없다고 해명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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