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혁 "친한계 단톡방서 장동혁 진종오 제외…김문수? 갈곳 없던 강성표 결집"

김종혁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협의회 회장이 지난 12월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원외당협위원장 협의회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2.1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김종혁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협의회 회장이 지난 12월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원외당협위원장 협의회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2.1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친한계인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친한계 단톡방 '시작 2' 개설에 대해 기존 멤버 중 장동혁, 진종오 의원이 빠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1월 중 정치를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던 한동훈 전 대표와 관련해선 윤석열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 등 최근 상황 등으로 인해 재개 시점이 다소 밀려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 전 최고는 1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한 전 대표 정치재개 시점을 묻는 말에 "전적으로 본인이 결정할 문제"라며 "이분이 은퇴한 것이 아니기에 복귀라는 말은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지금 급변하고 있는 정치 상황에서 메시지를 낸다면 사태를 해결하기보다, 사람들의 감정을 가라앉히기보다는 오히려 더 격화시킬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현 상황이 어느 정도 정리돼야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진행자가 "친한계 단톡방 '시작 2'가 한동훈 전 대표 정치 활동 재개의 사전 단계가 아니냐는 분석이 있다"고 하자 김 전 최고는 "시작 2는 원래 (단톡방에) 있었던 분들 중 장동혁 진종오 두 분을 제외하고 나머지 분들로 다시 꾸린 것으로 한동훈 대표 거취와 연결시킬 필요는 없다"고 했다.

다만 "당내에서도, 원내뿐만 아니라 원외 당협위원장 중에서도 당의 변화와 쇄신을 위한 구심점이 필요하다는 부분에 공감하고 있다"며 한 전 대표가 이러한 요구를 외면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장동혁, 진종오 의원이 한 전 대표와 완전히 절연했는지에 대해선 "진종오 전 최고는 잘 모르겠지만 장동혁 의원은 관저 시위에도 두 번 다 나갔고 의총에서도 '비상계엄이 잘못됐다고 일방적으로 생각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라는 말로 장동혁 의원은 완전히 한 전 대표와 다른 배를 탔다고 지적했다.

한편 보수진영 차기 대권 후보를 묻는 몇몇 여론조사에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한 전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에 앞서고 있는 현상에 대해 김 전 최고는 "국민의힘 강성 지지자들이 김문수 장관이 가장 앞장서 윤석열 대통령을 보호한 것들을 '상당히 용기 있는 행동이다'고 받아들인 것 같다"고 판단했다.

또 "한동훈 대표가 대표에서 쫓겨난 다음 '누구를 지지할지' '어디로 갈지' 왔다 갔다 우왕좌왕하고 있는 가운데 김문수 장관의 그런 행동에 강성 지지자들의 표가 모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김 장관이 강성 보수 지지를 상대적으로 많이 받고 있지만 한 전 대표가 재등장하면 달라질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