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尹 묵비권 행사? 잡범의 길…관저 집결 與의원, 尹 아닌 기득권 지키기"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윤석열 대통령 측이 체포돼 공수처 수사를 받더라도 '묵비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힌 지점에 대해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스스로 잡범의 길로 가겠다는 말이다"고 맹비난했다.

윤 의원은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이는 윤석열 대통령을 응원한다는 사람들이 대통령을 잡범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최고 통수권자인 대통령으로서 자기 행동에 자신이 있다면 법원이든 어디든 가서 '내가 이렇게 했다'고 당당하게 설명해야 한다"며 묵비권을 행사하는 건 대통령다움을 스스로 거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윤 의원은 대통령 체포영장 저지를 위해 이날 오전 3시 20분부터 한남동 관저에 모이기 시작한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선 "윤석열 대통령도 나쁘지만 그 옆에서 부화뇌동하는, 한남동 관저에 있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더 나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윤건영 의원은 "그들의 행위는 대통령을 지키려고 하는 것이 아닌 자신들의 기득권, 집권 여당으로서의 기득권을 놓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어떻게 여당이 법원이 발부한 영장에 대해서 '이쪽 법원은 안 돼' ' 공수처는 안 돼'라고 할 수 있냐"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 공수처와 국수본이 합동 수사를 하고 있다"며 내란죄 수사 권한이 없는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은 위법이라는 여당 주장을 막아섰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공수처는 안 된다'는 본질은 시간 끌기용이자 수사를 받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대통령 측과 국민의힘을 한꺼번에 밀어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