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측 "칼이라도 써라? 가짜뉴스"→ 윤건영 "나도 가짜라면 좋겠다, 근거 대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돌입한 15일 오전 경호처 관계자들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나오는 차량을 검문하고 있다. 2025.1.15/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이 '칼이라도 쓰라'고 경호처 핵심 간부들을 독려했다'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장에 대해 "가짜 뉴스"라며 목소리를 높이자 윤 의원은 "나도 가짜뉴스라면 좋겠다, 가짜라는 근거를 대라"고 받아쳤다.

윤 의원은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자신이 지난 13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윤 대통령이 12일 김성훈 경호차장 등 경호처 간부 6명과 오찬하는 자리에서 '나를 체포하려 접근하는 경찰들에게 총은 안 되더라도 칼이라도 휴대해 무조건 막으라'고 지시했다는 경호처 내 제보를 받았다"고 말한 것에 대해 대통령 측이 '모두 허위 사실, 날조다. 적법한 직무 수행을 강조했을 뿐"이라고 반박한 것에 대해 "제 이야기가 날조라는 근거를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윤 의원은 "현직 대통령이 '총이 안 되면 칼이라도 들어라'라고 했다는 자체가 얼마나 비참하냐"며 "저도 제가 제보받은 내용이 가짜뉴스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공권력에 대항해 '나를 지켜달라'는 자체가 얼마나 비참하고 비루하냐"며 "예를 들어 12일 '경호처 핵심 수뇌부들과 식사한 적 없다' '식사 과정에서 그런 이야기는 안 나왔다'는 등의 근거를 댄다면 제가 접했던 제보를 다시 이야기하겠다"고 날조라는 말만 하지 말고 구체적으로 무엇이 날조인지 말하면 하나하나 설명해 주겠다고 밝혔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