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방사령관 "국회 보호차 출동"→ 野 "계엄군 진압차? 멘탈이 참 독특"
부승찬 "육본 투스타들 합류 지시에 이동…2차 계엄 의심"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육군본부 참모들이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육군 참모총장)의 지시에 따라 지난 4일 새벽 3시 무렵 계엄사령부가 설치됐던 서울 용산 합동참모본부로 이동하던 중 되돌아갔다며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2차 계엄'을 준비한 정황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아울러 진실을 털어놓고 있는 곽종근 특전사령관, 김현태 707특임단장 등과 달리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은 "국회를 보호하기 위해 병력을 투입했다"고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며 비난했다. 이 사령관 말대로라면 국회에 침투한 계엄군을 몰아내기 위해 출동했다는 것 아니냐며 어이없어했다.
국방부 대변인을 지내는 등 군 관련 소식에 빠른 부승찬 민주당 의원은 1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국회의 '계엄 해제요구 결의안' 통과(4일 새벽 1시 2분) 대통령의 계엄해제 발표(4일 새벽 4시 30분)까지 3시간여 공백 때 대통령과 김용현 국방장관, 박안수 계엄사령관이 합참 지하3층 결심실에 모였다는 말과 관련해 "대변인 시절 장관이 지휘결심할 때 그 방에 배석한 적 있었다. 아주 작은 방"이라고 설명했다.
부 의원은 "계엄사령관한테 '누구랑 같이 있었냐, 뭔 얘기를 했냐'고 추궁했지만 '기억이 안 난다'고 하더라"며 박 총장이 뭔가 말을 피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새벽 3시에 육군본부 부장들, 투스타들이 버스편으로 서울로 올라오다가 30분 만에 돌아갔다"며 "이는 대통령이 계엄해제 요구결의안을 인정 안 하고 2차 계엄을 준비했던 것이 아닌가 추론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 의원은 "그래서 (전북 익산) 7공수, (충북 증평) 13공수에도 대기명령이 떨어졌었던 것"이라며 "두세 시간 동안 2차 계엄 검토와 논의가 있었고, 결국 군이 따르지 않을 것임을 확인, 포기한 듯하다"고 주장했다.
또 부 의원은 이진우 수방사령관이 10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계엄 관련 긴급 현안질의 때 "병력은 국회를 방어하고 보호하기 위해 투입됐다"고 말한 것에 대해 "그렇다면 계엄군을 진압하러 간 그런 성격이 된다는 것 아니냐, 참 멘탈 체계가 독특하다"고 혀를 찼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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