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이진숙, 그때는 맞았고 지금은 틀렸다…그놈의 권력 추구 탓"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MBC 기자 8년 후배인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권력을 추구하는 바람에 사람이 완전히 변했다며 노조 선봉에 섰던 그때의 이진숙으로 돌아올 것을 주문했다.
정 의원은 26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이 위원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MBC를 사담 후세인에 비유하면서 "사담 후세인은 영원할 것처럼 이야기했지만 외부의 힘이 강하게 작동해 무너졌다. (그것처럼 MBC도) 외부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한 지점에 대해 "이치에도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외부에서 힘을 가해 사담 후세인이 무너진 것이 아니라 이라크 전쟁으로 무너졌다"고 강조한 뒤 "(이 위원장 말은) MBC와 전쟁하겠다는 것인데 본인이 MBC 출신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시험 봐서 MBC에 들어오지 않았더라면 오늘의 이진숙이 존재할 수 없다. 그런데 자신의 친정을 전쟁해서라도 파괴하겠다는 그 발상이 섬뜩하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 위원장이 어느 날 갑자기 극우로 돌변했다"며 "제가 잘 아는 이진숙은 이진숙 A인데 어느 날 이진숙 B로 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진숙 A는 종군기자로 이름을 날리던 MBC 여기자였고 정권이 파괴를 시도하던 MBC 노조 사수를 위해 (1992년) 단식투쟁 선봉에 섰던 그런 사람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노조를 혐오하고 노조를 파괴하는 공작의 선봉대에 섰다. 아주 낯선 풍경의 이진숙은 이진숙 B"라고 입맛을 다셨다.
진행자가 "이진숙 위원장이 왜 A에서 B로 바뀌었는가"라고 묻자 정 의원은 "권력 추구로 출세 지상주의와 극우적 성향이 결합되면 윤석열 정권, 연성 파시즘 취향에 딱 맞는 그런 캐릭터가 형성되는 것"이라며 이러한 캐릭터의 이진숙 위원장이기에 "방송의 공익성, 공정성, 공공성을 다루는 방송통신위원회에 맞지 않다"라며 헌법재판소 탄핵판결 결과를 기다리지 말고 빨리 자진사퇴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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