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내 제자 이재명 특출…공부 잘했지, 학장이 '학생과 중재' 요청도"

2016년 6월 10일 이상돈 중앙대 법대 명예교수가 정부의 지방재정개편에 반대, 광화문 광장에서 농성을 펼치는 대학제자 이재명 성남시장을 격려 방문하던 모습. (이사모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2016년 6월 10일 이상돈 중앙대 법대 명예교수가 정부의 지방재정개편에 반대, 광화문 광장에서 농성을 펼치는 대학제자 이재명 성남시장을 격려 방문하던 모습. (이사모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상돈 중앙대 법대 명예교수는 9일, 최근 제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오찬을 가진 일에 대해 "자주 보는 사이다"라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재명-김종인-이낙연-안철수-이상돈-윤여준 등 6명이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빅피처가 기대된다'고 한 안민석 민주당 의원을 향해 "꿈속에서 뭘 잘 못 봤는가"라며 부풀리지 말라고 경고했다.

또 이 교수는 이재명 후보가 학창시절 특출난 제자였다며 법대학장이 이 후보에게 '학생들을 가라 앉혀달라'고 부탁할 정도로 교수들과 학생 모두로부터 신뢰와 카리스마를 인정받았다고 강조했다.

◇ 이상돈 "이재명과 자주 만나는 사이…지난 7일 오찬 별 의미 없는데 빅피처?"

이 교수는 이날 오후 KBS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와 인터뷰에서 지난 7일 이 후보 등과 점심을 한 일에 대해 "전날 저녁에 아는 사람이 '후보 시간이 비니까 점심 한 번 같이 하면 좋겠다'고 해 가볍게 응했다"고 했다.

이어 "밤에 뉴스 보니까 김종인 박사를 만나러 갔다고 하면서 상황이 굉장히 커져 있더라"며 "뭐 3주전에도 그 멤버와 저녁 먹는 등 (이 후보는) 자주 만나는 사람이고 해서 저한텐 (오찬이) 큰 의미가 있는 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와 오찬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에 대해 이 교수는 "(이 후보가) 하루인가 이틀 전 그 ‘국민 내각을 하겠다, 국민 통합을 하겠다'고 했는데 내가 '박근혜, 문재인 대통령도 그런 말을 했다가 안 지켰다. 구체적인 전망을 보여주고 부도수표는 안 내겠다는 걸 확실히 인식을 시켜줘야 된다'라는 말을 했다"고 풀어 놓았다.

◇ 김종인, 이재명에 '安과 단일화' 주문?, 쉽게 말할 성질 아냐…안민석이 부풀린 듯

진행자가 "안민석 의원이 '이재명, 안철수, 이낙연, 이상돈, 윤여준, 김종인 이렇게 여섯 분이 앞으로 함께 링을 만들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빅피처가 기대된다'고 했다"고 묻자 "안민석 의원이 꿈속에서 뭘 잘못 봤는지 도대체 영문도 없는 얘기다"고 어이없어했다.

아울러 안 의원이 '이 후보와 김종인 위원장 회동 때 안철수 후보하고의 단일화 관련해서 많은 얘기들이 오갔다’라고 한 것에 대해선 "그건 알 수 없지만 이렇게 쉽게 얘기할 성질은 절대로 아니다"라며 안 의원이 부풀린 것 같다고 의심했다.

1086년 12월,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제28회 사시합격 소식이 경인일보 성남발 기사로 실렸다. (경인일보 갈무리) ⓒ 뉴스1

◇ 학창시절 이재명 교수, 학생 모두 다 아는 특출난 학생…학교측, 학생과 중재 요청할 정도

학창시절 이 후보에 대해 이 교수는 "입학성적이 제일 좋았기에 교수 모두 다 아는, 당시 가장 유명한 학생이었다"며 기억이 또렷하다고 했다.

더불어 "사법시험도 많이 안 뽑을 때(1986년 사시 28회) 됐는데 윤석열 후보가 사법시험 칠 때(1991년 사시 33회)하고 합격자수가 엄청 차이 나게 적을 때 붙은 것"이라고 제자를 자랑했다.

이 부분과 관련해 이 교수의 기억착오가 있다. 이 후보와 윤 후보 모두 사시 300명 시대에 합격했다. 이후 1996년 사시 38회 500명을 시작으로 매년 100명씩 합격자가 늘어났다.

한편 이 교수는 "당시 학생들이 재정, 학교 시설이 좀 나쁘다 등 학교에 무리한 요구를 해 학교가 곤란할 때가 많았다"며 "(그때) 학생들 설득이 안 되면 학장이 이재명한테 가서 '학생들 좀 가라앉혀봐라'고 말하던 기억이 남는다"고 했다.

학교와 학생 사이를 중재할 만큼 "보통 학생보다 나이가 좀 많았고 공부도 잘하고 해서 학생들 사이에 신망이 있었다"라며 따라서 "중앙대 교수들, 동문들은 이재명을 잘 안다"고 제자를 치켜세웠다.

나이가 많다는 부분도 이 교수의 착각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호적상 1964년생이지만 실제는 1963년으로 1976년 2월 경북 안동 삼계초등학교를 졸업, 검정고시를 거쳐 1982년 중앙대 법대에 입학했다. 초교 졸업을 기준으로 하면 82학번이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