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청소노동자 사망' 서울대 찾아 눈물 쏟은 이재명 경기지사

(서울=뉴스1) 정윤경 송영성 기자 = 여권 대선주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1일 서울대 청소노동자 사망 현장을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

이날 오후 서울대 925동 기숙사를 찾은 이 지사는 서울대 학생처장이 본인을 겨냥해 '한 분의 안타까운 죽음을 놓고 산 사람들이 너도나도 피해자 코스프레 하는 것이 역겹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그분 입장에서는 그렇게 말씀하실 수 있다"고 답했다.

이후 청소노동자 추모 공간에서 지난달 관악학생생활관에서 숨진 청소노동자 이모씨(59·여)의 유족과 여정성 서울대 교육부총장과 면담했다.

면담에서 이 지사는 당사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진상조사를 학교 측에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사는 면담 과정에서 숨진 이씨의 유족과 얘기를 나누다 손수건으로 두어 차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홍정민 열린캠프 대변인은 이 지사의 눈물에 대해 "부군이 매일 아내와 함께 출근했다고 한다. 지금은 혼자 출근할 수밖에 없어서 출근 때마다 우신다고 한다"며 "이 지사가 그 말을 듣고 많이 울었다. 7년 전 (이 지사의) 여동생이 청소노동자였는데 화장실에서 돌아가셨다고 한다. (이 지사가) 그때 생각이 나서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고 전했다.

서울대 청소노동자 이씨 사망 이후 유족과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노동조합) 등은 생전 이씨를 비롯한 청소노동자들이 서울대 측의 과도한 업무 지시와 군대식 인사 관리 등 직장 내 갑질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새로 부임한 관리팀장은 청소노동자들을 대상으로 매주 청소 업무와는 무관한 필기시험을 치렀고, 높은 점수를 못 받은 청소노동자들은 박탈감 등을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럽기 위해 태어난 사람은 없다"며 "삐뚤삐뚤 쓰신 답안지 사진을 보며 뜨거운 것이 목구멍으로 올라온다"고 적었다.

이 지사는 "40년 전 공장에 다닐 때도 몇 대 맞으면 맞았지 이렇게 모멸감을 주지는 않았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 진상이 규명되고 분명한 조치가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 뉴스1

v_v@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