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네거티브 그만!' 안대희 뜻 따라 문재인 의혹 관련 회견 취소

새누리당에 따르면, 당초 이날 오전 10시30분엔 김상민 의원이, 그리고 10시50분엔 권성동 의원과 이종혁 전 의원이 각각 여의도 당사에서 회견을 열어 민주당 문 후보 아들의 지난 2006년 한국고용정보원 특혜 취업 의혹과 2003년 부산저축은행 감사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에 압력성 청탁을 넣었다는 의혹 등과 관련한 추가 입장을 내놓을 계획이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9시30분쯤 대변인실을 통해 당 출입기자들에게 이 같은 회견 일정이 담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기도 했다.

그러나 불과 10여분 뒤 새누리당은 잇단 문자메시지를 통해 해당 회견 일정이 '취소'됐음을 알렸다.

이에 대해 이정현 공보단장은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10일)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의 제안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전날 회견을 통해 "대선이 며칠 남지 않은 상황에서 어떤 주장이 제기되면 검증할 방법이 없다"며 "새누리당은 (상대 후보에 대한) 근거 없는 흑색선전을 절대로 하지 않고, 앞으로도 그런 일이 없을 것이다. 민주당 후보 측에도 흑색선전과 모략선거를 하지 않을 것을 제안한다"고 밝힌 바 있다.

즉, "안 위원장의 제안이 유효함을 민주당에 보여주기 위해 관련 회견 일정을 취소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를 두고 당 주변에선 "굳이 네거티브 공격을 하지 않더라도 여론 지지율 우위를 바탕으로 민주당 문 후보를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기존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 지지자 가운데 부동층으로 돌아선 유권자들의 상당수가 기성 정치에 대해 강한 불신을 갖고 있다는 판단에서 이들을 흡수키 위해 선제적으로 네거티브 공격을 중단한 것이란 관측도 있다.

그러나 당의 다른 관계자는 "진의야 어떻든 간에 갑자기 이렇게 해버리면 기존에 팩트(사실)을 바탕으로 진행해왔던 후보 검증 노력도 모두 근거 없는 네거티브였던 것으로 비칠 수 있다"며 "오히려 야당에 공세의 빌미를 준 게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ys4174@news1.kr, chach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