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 6억950만원으로 2011년 KBS 출연료 1위…이수근 이태곤은 2, 3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의 전병헌 민주통합당 의원이 KBS로부터 제출받은 '출연료 상위 10위 지급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11년 KBS에서 가장 많은 출연료를 받은 연예인은 '대국민토크쇼 안녕하세요', '불후의 명곡2' 등에 출연해 총 6억950만원을 지급받은 개그맨 신동엽씨로 나타났다.

신 씨에 이어 개그맨 이수근씨(약 5억9500만원), 드라마 ‘광개토태왕’에 출연한 배우 이태곤씨(5억2200만원), 개그맨 이휘재씨(4억7100만원), 드라마 ‘근초고왕’에 출연한 감우성씨(4억4000만원) 등의 순이었다.

전 의원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3년간 분야별 출연료 상위 10위 지급현황' 결과에 따르면 KBS '드라마 분야'의 2011년 1위부터 10위의 출연료 지급 총액은 30억3400만원으로 2009년(40억6200만원)에 비해 25%이상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반면 '예능 분야'는 2009년(33억8100만원)과 비교해 18%이상 상승한 39억9600만원으로 나타났다.

전 의원은 "최근 KBS가 대형 드라마 프로젝트보다 예능분야 스타를 섭외하는데 더 큰 힘을 쏟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출연료를 많이 받는 출연료 상위 출연자와 출연료 하위 출연자 간의 격차는 여전히 큰 것으로 드러났다.

KBS가 제출한 '텔레비전 드라마 및 코미디극 배역료' 지급 기준에 따르면 성인 출연자의 최하위 지급기준금액은 10분당 3만4550원이다. 이는 한 달에 20일간 매일 10분씩 출연해도 1년에 약 831만원 밖에 받지 못하는 수치다.

지급기준 최고등급인 18등급은 10분당 14만6770원을 받지만 최저등급인 6등급은 3만4650원을 받아 4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전 의원은 내부 직원에 대한 출연 수당도 상당히 낮다고 지적했다. 동일한 프로그램에 동일한 비중으로 출연하더라도 연예인이 수백만 원을 받는 반면 내부 직원은 2만원이 최대치라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상대적 박탈감 등으로 KBS 아나운서들은 지난 7년간 18명이 프리랜서로 퇴사했다"고 설명했다.

전 의원은 "KBS는 수신료를 통해 운영되는 공영방송인만큼 출연자 간의 출연료 차이가 줄어들 수 있도록 지급기준 등급을 최소화하고 지급기준 등급 간 금액차이도 최소화하는 노력을 통해 출연자 간의 빈부격차를 점차 줄여가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유능한 인재를 등용하고 육성하는데 있어 KBS가 투자하는 노력만큼 자사 인재에 대한 처우도 차츰 개선해 나감으로서 인재 유출을 최소화하는 방안은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