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의원 선서문 절반이 한자…한글로 바꿔야"(종합)

통합진보당 노회찬 의원이 19대 국회 개원 첫날인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2.7.2/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통합진보당 노회찬 의원이 19대 국회 개원 첫날인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2.7.2/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노회찬 통합진보당 의원은 국회 개원일인 2일, 국회의원 선서문의 절반 가량이 한자로 돼 있다고 지적하며 시정을 요구했다. 강창희 국회의장은 이같은 요구에 긍정적으로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의원은 이날 강창희 국회의장에게 보내는 서신 형태로 작성한 보도자료를 통해 "국회 사무처 의사국에서 미리 보내온 선서문 양식에 따르면, 이 선서문은 전체 글자의 절반 가량이 한자로 기재돼 있다"고 지적했다.

노 의원은 "지금 국회 사무처에서 준비하고 있는 선서문은 '공공기관 등의 공문서는 어문규범에 맞춰 한글로 작성해야 한다'는 국어기본법 14조를 심각하게 위반하고 있다"며 "공공기관 등의 공문서에서 불가피하게 한자를 쓰는 것은 '뜻을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이거나 '어렵거나 낯선 전문어 또는 신조어를 사용하는 경우'에 한해 병기하는 식으로 표기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노회찬 통합진보당 의원이 수기로 작성한 국회의원 선서문(노회찬 의원실 제공) © News1

노 의원측은 이날 오후 추가로 보도자료를 내서 "강창희 국회의장이 이 요청을 수용하고 차기 재보궐 선거 당선자의 국회 선서 때부터 적용하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노 의원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한자투성이 국회의원 선서문의 한글화를 약속받았다. 그래서 오늘 서명해서 제출하는 선서문은 한글로 직접 썼다"고 밝혔다. 수기로 작성한 선서문의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chind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