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원내대표 경선, 치열한 '수도권 경쟁'
호남 등 비(非)수도권, 후보 단일화로 공략 나서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수도권 대표론'이 떠오르고 있다. 19대 총선에서 수도권 승리를 거두며 '패배 속 희망'을 본 민주당은 올 연말 대선을 앞두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힘을 뭉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현재 원내대표 경선 주자로 분류되는 10여명의 인사 중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서 당선된 이들이다.
당내 486의 맏형 격인 신계륜 당선자(서울 성북을)를 비롯, 유인태 당선자(서울 도봉을), 전병헌(서울 동작갑)·최재성(경기 남양주갑) 의원 등이 출마 여부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영선 의원(서울 구로을)도 대표 출마설과 함께 원내대표 출마 가능성이 계속 거론되고 있다.
비(非) 수도권에서는 이낙연 의원(전남 영광)이 경선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김동철(광주 광산갑), 우윤근(전남 광양·구례) 의원 등 호남권 의원들과 충청권의 노영민 의원(충북 청주 흥덕을)이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에 선출되는 원내대표는 19대 국회 개원을 맞아 첫 원내교섭을 담당하는 역할과 함께 총선 패배 수습 국면에 들어간 민주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을 맞아 새 지도부 경선을 관리해야 하는 중책도 떠맡게 된다.
이 때문에 지역 논리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수도권 의원들이 견제를 덜 받으며 앞서 나가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물론 민주당의 127석 중 절반을 넘는 65석이 수도권에서 배출된 만큼 의석 분포상으로도 수도권 출신 출마자가 많기도 하다.
수도권 경쟁에서 패배한 새누리당이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바통을 이어받을 새 당 대표로 '수도권 대표론'을 부각시키고 있는 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여야가 모두 올 연말 대선에서 수도권이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만큼 민주당도 수도권에 힘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원내대표 경선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인 수도권 한 의원은 19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새누리당도 '젊은 수도권 대표' 얘기를 하고 있지 않냐"며 "그것이 함의하고 있는 의미가 우리에게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번 경선에서 수도권 의원이 원내대표에 당선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당내에 있다"며 "이번 경선은 지역·계파보다 '인물론'에 집중될 것으로 본다. 총선에서 수도권 65석을 얻은 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같은 분위기를 감지한 친노·486 등 당내 계파들도 각각 모임을 갖고 지원할 후보들을 고심하고 있다. 친노 인사들의 모임인 '시민주권'은 이해찬 상임고문의 주도 하에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모임을 가졌으며 486 세력이 주축이 된 '진보행동'도 같은 날 회동해 경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486에서는 신계륜 당선자 지원이 예상되는 가운데 친노 진영에서는 아직 지원할 후보를 정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비수도권 주자들은 이같은 수도권 의원들 간 경쟁 속에 자체 '교통정리'를 통해 원내대표 공략에 나서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호남권 의원들은 이낙연, 우윤근 의원을 중심으로 22일 전남 영광에서 모여 출마 후보를 조정할 예정이다. 충청권에서는 노영민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를 고심하던 박병석 의원과 협의해 '원내대표 노영민, 국회부의장 박병석' 도전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낙연 의원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향후 지도부 경선과 대선 경선 등 전체 그림을 그려 함께 볼 필요가 있다"며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오랜 지지세력을 다시 재규합할 필요가 있다"며 '호남 원내대표론'을 강조했다.
chind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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