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외통위 단독 개회…"李 대북송금 혐의에 북한 눈치 의심"
민주당·정부 불참한 채 열려…한동훈 "당당하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국힘 의원들 "정부 후속조치 등 설명해야"…송석준 "심히 유감스러워"
- 김일창 기자,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김지완 기자 = 보수 야권 소속 의원들만 참석한 채 30일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회의에서 지뢰 폭발 사고와 우크라이나 북한군 포로 송환 문제에 대한 정부·여당의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분출했다.
회의에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뿐만 아니라 외교부·통일부 장·차관을 포함해 정부 당국자들도 참석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소속 송석준 외통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엄중한 시기에 국민의 궁금증과 의혹을 밝혀야 할 이 현장이 여당과 정부 관계자의 불참으로 비정상적인 형태로 개최하게 된 데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야당 간사인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외교부는 유엔사와 어떤 후속 조치를 협의하고 있는지, 미국과 국제사회에 어떻게 설명하고 북한에 어떤 방식으로 책임을 물을 것인지 답해야 한다"며 "통일부도 이번 사건 이후 대북정책과 9·19 군사합의 복원 문제를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같은 당 고동진 의원은 "2015년 8월 파주 DMZ 남측에 북한이 지뢰를 매설해서 우리 측 하사 2명이 다리가 절단되는 매우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다"며 "당시 박근혜 정부의 외교부는 사건 이틀 만에 북한 측의 도발을 규탄하는 내용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보내는 동시에 강력히 항의해서 끝내 북측이 사과를 표명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사건이 발생한 지 9일이 지났는데 이재명 대통령과 외교부는 북한 김정은 정권을 규탄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입장이 아직도 일절 없다"며 "이 대통령이 대북송금 혐의가 있고 이 때문에 북한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건 국민의힘 의원은 "우크라이나 북한군 송환 문제와 DMZ 지뢰 도발 사태를 대하는 정부의 상반된 태도를 보며 국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를 향해서는 대통령실이 직접 나서서 신속하고 공개적으로 책임을 물었으면서 정작 우리 장병을 다치게 한 북한에는 왜 그토록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충권 의원은 "도발의 원흉인 북한 정권이 먼저 성명서를 발표하는데도 이 정부는 규탄성명서 한 장조차 나오지 않고 있다"며 "북한 정권 눈치 보느라 북한군이 MDL을 넘어 우리 영토를 침범해도 대응하지 못하게 한 이재명 정부에 이번 사태의 전적인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군 포로 송환과 관련해 박 의원은 우크라이나 정부와 어떤 협상과 합의를 했는지 등을 밝히고, 우크라이나와의 외교적 갈등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대북 송금(으로) 약점 잡힌 것은 이 대통령 개인이지 대한민국이 아니다"라며 "대한민국이 공격당했기 때문에 정부는 당당하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금 이재명 정권의 태도는 북한이 아니라 마치 우크라이나가 우리의 주적인 양 으르렁대고 있다"며 "북한에는 더없이 온순한 민주당의 똥별들이 우크라이나를 쓸데없이 국내 정치용 북한 비위 맞추기용으로 비난하는 것은 우크라이나 재건에 참여해야 할 우리 대한민국의 막대한 국익을 갉아먹는 일"이라고 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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