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연기금, ETF 충격에 한달새 181조원 감소…김용범 입장 밝혀야"
"국민 노후자금 10% 급감"
"여당, 국감 '김용범 지키는 방패'로 만들어선 안돼"
- 김정률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국민연금의 기금 규모가 한 달 만에 181조 원이 줄어든 데 대해 단일종목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충격 때문이라며 김용범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책임론을 강조했다.
송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용범 전 실장이 주도해 도입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 인한 충격을 국민연금 조차 피해가지 못했다"며 "지난 7월 국민연금 기금 평가액은 한 달 만에 181조 4024억 원 감소했다. 국민의 노후자금이 무려 10% 급감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기금 평가 금액의 감소에 대해 "국내주식 자산 평가액은 한 달 만에 124조 6461억 원 줄었고, 연초 대비 누적수익률은 47.26%p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5년 말 국민연금의 종목별 공시자료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투자 평가액은 합계 92조 5410억원으로, 국내주식 자산의 35.37%에 달했다"면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국민연금의 치명상을 입히기 쉬운 구조였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그러나 정부 당국은 이러한 위험을 제대로 검토조차 하지 않았다"며 "개인투자자의 손실을 넘어 국민의 노후자산까지 훼손된 만큼, 이번 국정감사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도입 과정과 시장에 미친 충격을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같은 상황에 대하여 국민이 원하는 것은 책임 규명이다. 누가 상품 도입을 지시했고, 금융당국은 어떤 검토를 거쳤으며, 출시 과정에 압력이 있었는지 밝혀야 한다"며 "그런데도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정부는 관련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당은 김 전 정책실장과 업계 관계자들의 증인 채택을 막고 있다"면서 "정책 추진에는 속도를 내더니, 책임을 규명하는 국정감사에는 빗장을 걸고 있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정부와 여당은 국정감사를 김 전 실장을 지키는 방패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자료 제출과 증인 채택에 즉각 협조하라"며 "김 전 실장 역시 스스로 국정감사에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 도입을 주도한 당사자가 국민 앞에 추진 경위와 판단 근거를 설명하는 것은 최소한의 도리"라고 덧붙였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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