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영화적 상상력은 왜 이승만·박정희·전두환에만…5·18은?"

기자회견서 "조만간 10·26 다가오고 있어 타이밍 맞춘 것"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영화 '암살자(들)' 역사왜곡 논란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9.29 ⓒ 뉴스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육영수 여사 피살 사건의 배후를 박정희 전 대통령으로 암시했다는 논란이 인 영화 '암살자(들)'과 관련해 "영화적 상상력을 왜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에게만 적용하는 것이냐"며 상영 중단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18에 대해서는 성역이라고 하면서 건드리지 말라고 하는 좌파 진영이 지금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역사를 다시 쓰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육영수 여사를 살해한 배후에, 마치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있는 것처럼 암시하고 있지 않냐"며 "이번 사건은 묵과할 수 없는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5·18 관련 국회 토론회로 논란을 빚었던 이 의원은 "'5·18은 1980년 광주에서 발생한 열흘간의 소요 사태'라는 말이 학술 토론회에서 나왔다고 민주당 좌파 진영은 어떻게 반응했었나"라며 "그런데 영화적 상상력이란 이유를 대면서 이 '암살자(들)'이란 영화는 어떻게 말하고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엉이바위에서의 비극적 죽음,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을 둘러싼 음모론,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전달한 USB에 담긴 내용들, 대북 송금을 둘러싼 이재명 대통령의 관련성 여부, 이런 것에는 왜 영화적 상상력이 작동되지 않는 것이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영화 제작진은 지금이라도 국민들 앞에 사과하고, 역사 왜곡한 부분에 대해서 사과하고, 자발적으로 영화를 내릴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조만간 10·26이 다가온다. 10월을 앞두고 이 영화를 공개했다"며 "이 시점도 타이밍을 조정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