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北지뢰 추정' 발표에 "李, 보고·지시 내용 낱낱이 밝혀라"
박충권 "강신철 경질 마땅"…조정훈 "당일 어떤 보고 받았나"
안철수 "北지뢰 발표 와중 李대통령은 김어준과 키배…참담"
-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은 합동참모본부가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폭발 사고에 대해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발표한 이튿날인 29일 "이번 늑장 조사와 은폐 의혹의 진상 경위, 그리고 대통령 보고 및 지시 내용을 국민 앞에 낱낱이 밝히고 무릎 꿇어 사죄해야 할 것"이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박충권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한 이재명 정부는 더 이상 거짓 변명으로 국민과 부상 장병 및 그 가족분들을 우롱하지 마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강신철 국방부 장관을 향해 "2015년 박근혜 정부 당시 목함지뢰 도발 사건을 장관 보좌관실에서 직접 겪었던 당사자"라며 "북한 목함지뢰의 실체와 대응 매뉴얼을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자신의 입신양명과 정권의 눈치를 보느라 알고도 눈을 감은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어 "국방 수장의 자격이 눈곱만큼도 없다. 즉각 지휘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함은 물론 경질되어 마땅하다"며 "안규백 전 (국방부) 장관 또한 안보 참사의 원흉으로서 당연히 철저한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 21일 서부전선 DMZ에서 수색로 개척 작전 중 지뢰로 추정되는 폭발이 일어나 간부 3명이 다쳤다. 합참은 폭발 8일째인 전날 오후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내용의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최종 확인되면 상응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최초 보고서의 '북한 지뢰 추정' 문구를 삭제하며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한 정황까지 드러났다"며 "북한 눈치를 보느라 장병의 희생을 외면한 명백한 직무 유기"라고 비판했다.
윤상현 의원도 페이스북에 강 장관을 겨냥해 "왜 국방부 장관은 합참이 북한군 지뢰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하기 불과 몇 시간 전까지 '특정하기 어렵다'는 말부터 했느냐"고 따졌다.
윤 의원은 "신중함과 안이함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며 "국방부 장관은 상황을 관망하는 자리가 아니다. 판단하고 지휘하고 책임지는 자리"라고 지적했다.
조정훈 의원도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통령은 사고 당일 무엇을 보고받았느냐"며 "장병들의 초기 진술은 언제 확인했으며, 그동안 북한군 지뢰 가능성은 어떻게 평가했느냐"고 물었다.
조 의원은 "군은 지난해부터 인근에서 북한군의 지뢰 매설 흔적을 알고 있었다. 사고 당일엔 장병들이 현장에서 지뢰 의심 물체까지 발견했다"며 "조사 결과를 기다린단 말로 지금 답해야 할 질문까지 미뤄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안철수 의원은 페이스북에 "오후 7시 30분경 합참은 DMZ 폭발 관련 브리핑을 공지하고, 8시 30분에 그 원인을 북한 지뢰로 발표했다"며 "그런데 이 대통령은 그 와중인 8시 12분에 김어준의 주장에 반박하는 글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렸다"고 주장했다.
앞서 친여 성향의 방송인 김 씨는 전날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이 대통령이 알고리즘 감옥에 갇혀 있다"며 X 리트윗을 자제하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같은 날 X에 "내가 누군가의 글을 인용하는 것이 그의 모든 과거 주장에 동조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안 의원은 "국군의 발목이 잘리고, 북한군 포로가 송환된 중차대한 외교·안보 현안이 발표되는 와중에도 키배(키보드 배틀)에 혈안이 되어 스마트폰 자판을 두들기고 있을 대한민국 대통령을 상상하니 참으로 참담하다"며 "이 대통령은 반드시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끊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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