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진보 3당과 이번주 첫 연석회의…혁신당은 참여 거부"

박범계 "혁신당과 합당 쉽지 않다는 쟁점 도출돼"
이해식 "당장 합당 필요한 상황 아냐…될지, 안될지 몰라"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지난 23일 서울 용산역에서 추석 명절을 맞아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에게 귀성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9.23 ⓒ 뉴스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세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주 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과 민주개혁 연대를 위한 첫 연석회의를 연다. 민주당은 조국혁신당에도 참여를 제안했지만, 혁신당은 불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대통합추진단 진보연대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는 진성준 의원은 28일 민주당 유튜브 방송 '민티07'에서 진보정당들과의 연대 논의 상황에 대해 "이번 주 중으로 첫 연석회의를 하려고 한다"며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긴 한데 그동안 지속해서 소통해 왔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각 당 대표들과 직접 소통했는데 연석회의에 나올 교섭 실무 대표가 다 정해졌다"며 "그래서 이번 주 후반쯤 비공개로 첫 회의를 할 예정이고 거기서 다룰 의제도 대체로는 정리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저희 당뿐만 아니라 다른 정당들도 그 연석회의에 혁신당도 별도의 트랙으로 논의하지 말고 함께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했고 이해식 의원을 통해 그런 논의가 있으니 연석회의에 함께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면서 "혁신당은 이에 대해 거부했다"고 했다.

대통합추진단 혁신당 연대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해식 의원은 혁신당 불참 배경에 대해 "혁신당 입장에서는 이해가 가는 측면이 있다"며 "신뢰 회복 조치 같은 걸 먼저 한 다음에 해야 하지 않겠나, 야 5당 원탁회의 때 합의했던 사항을 실천하면서 연대·통합 논의를 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얘기할 수 있기 때문에 진보 야당과의 테이블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고 얘기하는 것 같다"고 짚었다.

연석회의에서는 지난 대선 당시 원탁회의에서 합의한 정치개혁 과제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진 의원은 올해 초 헌법재판소가 위헌 결정을 내린 공직선거법상 비례대표 의석 배분을 위한 봉쇄조항을 거론하며 "봉쇄조항 자체를 삭제하는 방안이 어떠냐고 실무적으로 제안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부분에 대해 각 정당이 의논해서 입장을 얘기해 주기로 했다"며 "그게 합의되면 곧바로 정치개혁특위가 아니라 하더라도 행정안전위원회 같은 데에서 선거법 개정 작업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혁신당과의 연대·통합 논의에서는 양당 간 이견도 여전하다. 박범계 대통합추진단장은 "쟁점이 도출됐다. 혁신당과의 합당 문제가 쉽지 않은 문제라는 게 드러나는 게 진척"이라고 말했다.

박 단장은 혁신당 측이 지난 대선 당시 야 5당 원탁회의 합의 사항의 이행을 요구하고 있다며 원내교섭단체 구성 요건 완화 등을 주요 쟁점으로 꼽았다. 그는 "김민석 대표께서 (교섭단체 완화 요건으로) 15석을 기본 기준으로 얘기했고 10석도 논의해서 배제되지 않는다는 말씀을 분명히 했다"며 "결선 투표제에 대해서도 최근 전향적 말씀을 했다"고 했다.

이 의원은 합당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 당장 합당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다. 합당을 논의할 시점도 되지 않았다고 본다"며 "합당이 될지 안 될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선과 대선 등 향후 큰 선거를 앞두고 정치 상황에 따라 합당 필요성이 제기될 수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과 혁신당의 관계에 대해서도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에는 양상이 달라졌다"며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을 (혁신당에선) 하나의 차기 권력 카드, 대선 카드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과의 관계는 예전에 협력적인 관계에서 상당히 경쟁적인 관계, 어떤 면에서는 선의적이고 건설적인 경쟁 관계가 되는 게 맞다"며 "그런 것들을 인정하고 혁신당을 바라봐야 하고 그런 차원에서 연대·통합을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liminalli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