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폭발' 대응 공방…與 "장병 피를 정쟁으로" 野 "외환죄"(종합)
與 "野, 北 도발로 단정…무인기 보낸 세력이 할 말인가"
野 "李, SNS 글 한 개…김정은 심기 경호가 더 중요한 것"
- 손승환 기자, 서미선 기자, 조유리 기자
(서울=뉴스1) 손승환 서미선 조유리 기자 = 여야는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육군 25사단 관할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 대응을 두고 정면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이 군 장병의 부상을 정쟁 소재로 삼는다고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정부가 북한 소행을 은폐하려 조사를 지연했다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조계원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어제 우리 군과 유엔사가 합동으로 현장 조사를 위한 기동로를 확보하고 작전환경을 점검했다"며 "국민의힘이 은폐라 부른 시간은 조사단의 안전을 확보하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 지점은 군사분계선 인근, 우리 군이 첫 수색로를 내던 곳"이라며 "안전대책 없이 조사단을 들여보냈다가 2차 사고가 나면 그 책임은 누가 지느냐"고 반문했다.
조 대변인은 또 "위험을 알고도 장병을 투입했느냐고 따지던 입으로 즉각 투입을 요구한 모순부터 정리하라"라며 "국민의힘은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 명백한 북한의 지뢰 도발로 단정했다. 장병의 피를 선동의 소재로 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배출한 윤석열 전 대통령은 계엄 명분을 만들려 평양에 무인기를 보낸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0년을 선고받았다"며 "북한 도발을 유도하려 한 세력이 '김정은 심기 경호'를 말할 자격은 없다"고 꼬집었다.
조 대변인은 브리핑 뒤 기자들과 만나선 "목함지뢰는 아주 오래전에 만든 지뢰"라며 "수십 년 전 지뢰를 지금 작전을 방해하기 위해 매설했다는 말이 성립되겠느냐. 함부로 단정 짓는 건 지극히 위험한 정치적 발언"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북한이 핵미사일을 만들고 목함지뢰 도발까지 했는데도 우리 군과 국민의 생명을 내팽개치고 북한 김정은 심기 경호에 매달리는 사람이 바로 살인자이고 매국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대표는 또 "우리 군 대대장이 발목을 잃고 장병들이 부상을 당했는데도 이재명 대통령은 네 문단의 형식적인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글 하나 써놓고 지금껏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우리 국방, 우리 장병들의 안위보다 김정은 심기 경호가 더 중요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유엔군사령부의 현장 조사를 우리 군이 거부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의 명을 받아 국방부 장관이 시킨 것 아닌가"라며 "만약 이 대통령이 고의로 현장 조사를 지연시켰다면 이는 명백한 이적행위이고, 대통령의 불소추권을 벗어나는 외환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위원들도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정부는 촌각을 다투는 DMZ 지뢰 현장조사를 사고 닷새 후인 어제에서야 겨우 착수했다"며 "시간이 흐르고 비가 내리면 현장이 훼손되는데, 혹시 북한의 소행으로 드러나는 것이 두려운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5선의 나경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지뢰 폭발 참사는 계속 뭉개고 뭉그적대다가 국민 여론이 험악해지니 이제야 뒷북 치며 '쇼잉'을 하고 있다"며 외교안보 분야 합동 청문회 개최를 요구했다.
같은 5선 윤상현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유엔사와 우리 군 사이에 어떤 협의가 오갔는지 객관적 자료로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양측의 공방은 DMZ 현장 점검으로도 번졌다. 민주당 소속 국회 국방위원들은 다음 날(28일) 사고 현장을 찾아 군의 조치 사항을 점검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은 불참 의사를 밝혔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당 위원들이 실제로 DMZ 지역을 가는 게 아닌 걸로 알고 있다. 결국 보고받으러 가는 자리에 불과하다"며 "그럴 바엔 국회 현안질의를 통해 상임위 차원에서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ssh@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