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DMZ 폭발' 대응 파상공세…"李, 조사 고의 지연이라면 외환죄"

"우리 장병 안위보다 김정은 심기 경호 더 중요한 것"
한동훈 "시간 끌고 증거물 쓸려가게 하면 李정권 망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9.27 ⓒ 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손승환 조유리 기자 = 국민의힘은 27일 육군 25사단 관할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 대응과 관련해 이재명 정부를 향한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북한이 핵미사일을 만들고 목함지뢰 도발까지 했는데도 우리 군과 국민의 생명을 내팽개치고 북한 김정은 심기 경호에 매달리는 사람이 바로 살인자이고 매국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 군 대대장이 발목을 잃고 장병들이 부상을 당했는데도 이재명 대통령은 네 문단의 형식적인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글 하나 써놓고 지금껏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우리 국방, 우리 장병들의 안위보다 김정은 심기 경호가 더 중요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또 "심지어 유엔군사령부의 현장 조사를 우리 군이 거부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의 명을 받아 국방부 장관이 시킨 것 아닌가"라면서 "만약 이 대통령이 고의로 현장 조사를 지연시켰다면 이는 명백한 이적행위이고, 대통령의 불소추권을 벗어나는 외환죄에 해당한다"고 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은 북한을 향한 단호한 경고 대신 제3자 같은 방관자적 태도로 일관했다"며 "장병들의 희생에는 침묵하고 대북 굴종이 폭로된 것에만 격노하는 뒤틀린 안보관에 국민은 참담함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 역시 논평에서 정부 여당을 향해 "국군 장병의 발목이 잘려 나가도 북한에 항의 한마디 못 하는 것이 진짜 '매국'"이라고 날을 세웠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8일 DMZ 현장 점검에 나선다고 밝힌 것을 두고는 "(여당 위원들이) 실제로 DMZ 지역을 가는 게 아닌 걸로 알고 있다. 결국 보고 받으러 가는 자리에 불과하다"며 불참 의사를 밝혔다.

당내에서도 정부 여당의 사고 대응을 둘러싼 비판이 나왔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위원 일동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정부는 촌각을 다투는 DMZ 지뢰 현장조사를 사고 닷새 후인 어제에서야 겨우 착수했다. 시간이 흐르고 비가 내리면 현장이 훼손되고, 정확한 원인 규명이 힘들다"며 "혹시 북한의 소행으로 드러나는 것이 두려운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더욱 기가 막힌 것은 이런 상황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해외에 나가 북한의 위협보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왔다는 점"이라며 이 대통령을 향해 △진상 규명 및 현장조사 지연 사유 공개 △굴종식 대북 제재 해제 제안 철회 △피스 브레이커(Peace Breaker) 행위에 대한 사죄 등을 촉구했다.

5선의 윤상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왜 사고 직후 현장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는지, 유엔사와 우리 군 사이에 어떤 협의가 오갔는지, 그 과정에서 현장 증거 보존에는 문제가 없었는지를 객관적인 자료와 조사 결과로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같은 5선 나경원 의원도 페이스북에 "지뢰 폭발 참사는 계속 뭉개고 뭉그적대다가, 국민 여론이 험악해지니 이제야 뒷북 치며 '쇼잉'을 하고 있다. 그것도 장대비가 내린 뒤. 지뢰 폭발 피해 6일이 돼서야"라며 "국군 피해 축소·은폐 의혹에 대한 '국회 외교안보 합동 청문회', '외교통일·국방·정보위 연석 청문회'를 즉시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도 페이스북에 "유엔사가 즉시 조사하자는 것을 거부해서 일부러 시간 끌고, 예고된 폭우에 증거물 쓸려가게 해놓고 '북한 지뢰인지 불명'이라고 하면, 이재명 정권 망한다. 망해야 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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