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박지원, 정부 저격해 놓고 하루 만에 잘하고 있다?…조변석개"

2019년 6월 19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 들어서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9.6.19 ⓒ 뉴스1 이종덕 기자
2019년 6월 19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 들어서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9.6.19 ⓒ 뉴스1 이종덕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당권, 서울시장 욕심에 용공음해를 하고 있다'고 비판받은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박 의원이 정부를 정면 겨냥했다가 하루 만에 꼬리를 내렸다고 받아쳤다.

나 의원은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박 의원을 거명한 뒤 "어제 본인 발언의 여권내 역풍에 된통 놀랐나 보다"라며 "철 지난 '북풍'에 급기야 '내란당'이라는 억지 프레임까지 끌고 오는 것을 보니"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장안나한(장동혁·안철수·나경원·한동훈)이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와 우크라이나의 북한군 포로 송환 문제 등에 있어 정부가 잘 하고 있는데 용공음해하고 있다며 이는 '당권· 대권·서울시장 욕심 때문'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전날엔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와 우크라이나의 북한군 포로 송환 문제와 관련해 "정부가 뒷짐지고 구경만 할 수 있느냐. 왜 닥치고 설명 못하느냐. 왜 적극 행정을 하지 않고 뒤로 숨느냐"라고 정부의 대처를 비판했었다.

이에 대해 나 의원은 "본인이 볼 때도 DMZ 북 추정지뢰, 북한포로송환을 은폐·축소하고 있는 정부의 문제가 심각하고 커질 것 같으니, 부랴부랴 정부를 저격해놓고 이제와서 잘 처리(했다고 하느냐)? 기가막힌 조변석개"라고 지적했다.

그는 "박 의원, 번지수를 한참 잘못 짚었다"면서 "진짜 문제는 이재명 정권이 단순히 북한 눈치보기를 넘어 아예 '북한 이롭게 하기'에 이르렀다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유엔총회 참석과 멕시코 국빈 방문을 떠났던 이재명 대통령이 △유엔총회 등에서 대북 제재 해제 언급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북한군 포로 송환 사실 공개에 대한 항의한 것과 △지뢰폭발 피해 6일 만의 뒤늦은 대처 △지난 6월 유엔사 팩트시트의 지뢰 매설 경보에 대해 사실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고 방치 등을 거론, "내가 지적한 바 중에 단 하나라도 틀린 것이 있느냐"라고 했다.

그는 "이쯤 되면 단순히 북한을 이롭게 하는 이적(利敵)을 넘어 아예 북한과 합세해 우리 안보, 우리 체제를 통째로 무너뜨리는 여적(與敵) 행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나 의원은 "국정원장 출신 박 의원조차 이재명 정부를 강력히 비판했다면, 지금 이재명 정부의 외교안보정보, 대북정책에는 매우 문제가 심각한 것"이라면서 "박 의원이 닥치고 설명하라고 말한대로 닥치고 청문회, 국정조사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 포로 비공개 송환 거짓말 사태와 DMZ북추정지뢰 국군피해 축소은폐 의혹에 대한 '국회 외교안보 합동 청문회, 외통·국방·정보위 연석 청문회'를 즉시 열어야 한다. 그 결과에 따라 국정조사로 나아가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buckbak@news1.kr